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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영화 - 차림영화총서 1
이경기 / 차림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차림영화총서는 지금까지 2권이 나와있다. 이 책과 007에 대한 책이 그것인데 책 뒷날개 부분에 있는 차림영화총서의 출간계획을 보면 영화광들이 한번씩은 서점에서 꺼내보고 내용을 훑어볼만한 주제들이다. 하지만 기획의도에 비해 첫번째 주제가 바로 섹스인 점을 봐서 본 시리즈(앞으로 얼마나 출판될 지는 미지수이지만)의 상업성은 배제할 수 없을 듯 하다.
섹스는 영화가 발명된 이래 항상 중요한 테마였고 소재였다. 이 책은 영화의 태동기 이후 영화속의 섹스가 어떻게 발전되어왔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차림영화총서 두번째인 '007영화'와 마찬가지로 이경기씨가 집필하였고 똑같은 문제인 단순정보나열이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더군다나 군데군데 잘못된 번역 혹은 정보가 보인다는 점이다.
미국과 일본의 포르노영화를 언급한 부분에선 주제에서 약간 벗어난 점을 지적하고 싶다. 물론 메인스트림도 아니고 인디영화도 아닌, 굳이 분류를 하자면 언더그라운드에 속하는 진짜 '포르노영화'에 대해 쓸(정확히 말하자면 번역할) 필요가 있었을까? 왜냐하면 이러한 영화들에 대해선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는 영화와 특징들에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007영화와 마찬가지로 혹시 이경기씨의 이름을 빌린 단순 번역물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