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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이동진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조선일보 영화담당기자인 이동진씨가 신문에 계속 연재해오고 있는 '이동진의 시네마레터'라는 칼럼을 모아 낸 책이다. 이미 신문을 통해 본칼럼을 접했던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이 책은 단순히 영화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영화평론도 아니고 영화소개서도 아니다.
본 책에서 저자는 영화를 통해 다양한 우리네 삶을 돌아보고 있다. 촌철살인이랄까, 저자는 짧은, 그리고 제한된(신문칼럼의 지면크기를 생각해보라) 지면을 통해 삶의 여러가지 모습의 핵심을 짚어내고 있으며, 그러한 이야기를 마치 지인(知人)에게 편지를 쓰듯이 정중하게, 그러나 쉽게, 얘기하듯이 써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마감시간에 쫓기는 기자의 자칫 무성의할 수 있는 필치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인문, 역사,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저자의 지식도 감탄할 만하다. 서점에 가면 예술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오히려 책의 성격상 에세이/수필부분에 더 가까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