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1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미술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가 1995년에 쓴 책으로 작가와 처, 두 아들과 함께 50일동안 유럽미술관을 돌아다니며 쓴 책이다. 미술에 대한 딱딱한 이론은 모두 접어두고 유명한 유럽의 미술관들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들을 평이한 필치로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가족여행의 에피소드는 독자에게 쉼표를 제공하는 기능을 해 보다 편안한 독서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소개되어 있는 미술작품 모두가 컬러로 소개되어 있는 것은 출판사의 배려이자 기획의도로 보인다. 일부 딱딱한 미술비평서들이 흑백으로 작품소개하는 것을 보면 정말 어이없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종류의 미술에세이가 전무하다고 볼 수 있을 당시 최초로 미술에의 신선한 접근을 한 작가의 안목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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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1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10
존 그리샴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199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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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타임 투 킬'이라는 데뷔작 이후 두번째로 쓴 이 소설에서 존 그리샴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마피아와 맞서 싸우는 젊은 변호사를 통해 영웅주의를 멋지게 그려낸 이 작품은 한번 손에 잡으면 좀처럼 놓기 힘들정도로 스릴과 재미가 넘친다. 비주얼한 문체, 깔끔한 구성으로 인해 책을 읽으면서 장면장면이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질 정도이니...

헐리우드는 이런 멋진 작품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어서 톰 크루즈, 진 해크먼, 에드 해리스 등을 동원해 영화로 만들었지만(국내출시제목 : 야망의 함정) 군데군데 각색한 내용과 원작과는 완전히 틀린 결말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운 작품이 되고 말았다.
동일작가의 다른 몇몇 작품에서 보여지듯이 존 그리샴의 주인공은 모든 일을 해결하고 훌훌 털고 어디론가 떠나가야 그 결말의 맛깔스러움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아뭏든 존 그리샴을 처음 알게 되신 분이라면 다른 작품보다 이 작품을 먼저 읽어보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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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코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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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무라카미 류의 소설과는 180도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등에서 보여주었던 새디즘/매조키즘, 마약, 자기파괴, 정체성상실 등의 요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 일본여성이 현재의 자신이 있게해준 한 쿠바계 미국병사를 찾아나서 그의 최후까지 곁에서 지켜주는 일정을 담담하게, 그러나 흥미롭게 그려내었다.

작가가 밝혔듯이 이 작품은 희망에 대한 책이다. 다른 무라카미 류의 작품과 비교했을때 도저히 같은 작가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작품세계에서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작가가 먼저 영화로 만들고 후에 소설로 쓴 작품이라 작가 특유의 깔끔하고 비주얼한 문체가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자(話者)가 변하고 이에 따라 장(章)을 나눈 구성 또한 독특하며 인상깊다. 영화를 보면 소설의 주요 소재로 쓰인 차차, 룸바콜럼비아 등의 쿠바댄스를 직접 볼 수 있어 즐겁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길 바란다. 물론 본 영화는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서 구할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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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이동진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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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일보 영화담당기자인 이동진씨가 신문에 계속 연재해오고 있는 '이동진의 시네마레터'라는 칼럼을 모아 낸 책이다. 이미 신문을 통해 본칼럼을 접했던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이 책은 단순히 영화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영화평론도 아니고 영화소개서도 아니다.

본 책에서 저자는 영화를 통해 다양한 우리네 삶을 돌아보고 있다. 촌철살인이랄까, 저자는 짧은, 그리고 제한된(신문칼럼의 지면크기를 생각해보라) 지면을 통해 삶의 여러가지 모습의 핵심을 짚어내고 있으며, 그러한 이야기를 마치 지인(知人)에게 편지를 쓰듯이 정중하게, 그러나 쉽게, 얘기하듯이 써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마감시간에 쫓기는 기자의 자칫 무성의할 수 있는 필치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인문, 역사,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저자의 지식도 감탄할 만하다. 서점에 가면 예술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오히려 책의 성격상 에세이/수필부분에 더 가까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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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생각나무 ART 22
손철주 지음 / 효형출판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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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딱딱한 미술비평서도 아니며 미술역사이야기도 아니며 세계미술작가탐방도 아니다. 자유로운 필치로 자유로운 테마를 정해 써내려간 듯한 이 책은 부담없이 언제나 펼쳐 읽을 수 있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미술도 순수예술이라는 명목으로 일반인들에게서 멀어져만 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멀어져만 가는 미술을 다시 우리들의 옆에다 끌어다 앉혀 놓고 독자에게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간다.

최근에 많이 출판되는 미술이야기들처럼 서양미술사를 좇지도 않으며 미술감상을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강요하지도 않고 루브르와 오르세미술관에는 이러저러한 작품들이 있더라 하는 말도 하지 않는다.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바로 그런 말이다. 알만큼만 알면 된다. 초등학생에게 대학교재를 가져다놓고 가르치면 그 효과는 어떨까. 그냥 상식차원에서, 아니면 재미로, 아니면 머리를 식히기 위해, 아니면 스트레스해소 차원에서 이 책을 읽어보라. 강요하지 않는 책는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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