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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킹 대화의 법칙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청년정신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CNN 방송으로 낯이 익은 래리 킹의 저서이다(요즘은 영화 카메오 출연도 잦다). 이미 카네기의 책 등 대화의 요령에 대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다지 특별한 건 없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설명하고 있듯, 상대방에의 관심, 유머, 솔직함, 용기, 평이한 언어 등이 대화의 기본법칙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즉, 대화의 법칙은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뜻이리라.
'어떤 형태로 대화가 이루어지든지, 훌륭한 대화자가 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 열의,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등을 갖추어야 한다. (중략) 철저한 준비, 청중에 대한 이해, 그리고 간결한 표현은 성공적인 연설을 위하여 항상 필요한 요소이다.' (277쪽)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하여간 책은 쉽게 썼기 때문에 책을 한번 잡으면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힌다. 이런 주제의 책은 대개 독서의 진도가 지지부진하게 마련인데, 역시 대화의 달인답게 책도 이야기하듯 쉽게 쓴 모양이다. 아쉬운 점은 오타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는 점과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없이는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점, 그리고 한글제목이 내용에 비해 좀 딱딱하다는 점이다.
대화에 대한 저자의 철학은 다음 글에 잘 나타나 있고 이것이 그가 책을 쓴 목적일 것이다. '말이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우리는 말을 통하여 타인과 연결되고, 그것은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일이 생기면 그것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기 바란다. 그리고 현재 화자로서 당신이 능력이 어느 정도이든, 다음 두 가지는 꼭 명심하라. 1) 스스로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느낄지라도, 당신도 잘할 수 있다. 2) 스스로 생각할 때 말을 잘 하는 것 같아도, 지금보다 말을 더 잘할 수 있다.' (278~2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