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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으로 떠나는 공짜 여행 공짜 어학연수 - 2003-2004년 개정판
김재일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작가의 경험을 공감해서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는 한국의 젊은이가 가져야 할 넓은 시야와 열린 마음이 담겨있어서다. 작가는 6개월동안 캐나다의 토론토에 머물면서 1개월동안 미국(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과 캐나다의 동부(PEI, 핼리팩스, 퀘벡, 몬트리올)를 여행했다.
나는 핼리팩스에서 15개월을 머물면서 노바스코시아, PEI, 퀘벡, 몬트리올, 토론토, 오타와, 프레드릭턴을 여행했다. 내가 돌아와서 글로 쓰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가 있고, 내가 경험한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반가움을 넘어서 친밀감까지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나는 왜 진작 내 경험을 글로 남겨놓지 않았던가 하는 후회와 가벼운 질투심(^^;...)까지도 느꼈다..
정말 꼼꼼히도 정보를 챙겨왔다. 여권, 비자, 비행기표 등 여행의 기본적인 정보부터 캐나다의 대중교통이용방법이라든가 돈안들이고 영어배우는 법과 같은 실용적인 정보부터 간간이 들어가는 캐나다의 사회와 삶의 방식에 대한 혜안까지.
미국과 캐나다 여행 부분은 정보제공이 위주였던 책의 앞부분과는 조금 달리 20대 중반 한국청년의 당당함, 유머, 패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물론 여행의 지출내역과 여정, 지도 등은 여전히 꼼꼼하지만, 한정된 지면때문이었을까, 조금 겉핥기식으로 지나간 건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좀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지 않나 하는데 그게 오히려 이 책의 매력인 듯 하다. 친구가 다녀온 얘기를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듯이, 그렇게 읽어나가면 좋다. 특히 어학연수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꼭 한번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캐나다에서 돌아온지도 어느새 5년이 넘었다. 직장에 매여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 오랜만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캐나다의 자연과 함께 한동안 멀어졌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름답던 그 시절을 되새기면 지금도 가슴 한편이 아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