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로 배우는 영어금언 150
David A. Thayne 지음, NEXUS 사전편찬위원회 엮음, 김수정 옮김 / 넥서스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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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별다른 구성도 없이 말 한마디와 누가 그 말을 했는지만 달랑 적고마는 흔한 금언책들과는 달리 영어공부를 하면서 금언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왼편에 영어 금언과 대화예문이 나와있고 오른편에는 그 말을 한 사람에 대한 설명이나 구문에 대한 해설이 간결하게 나와있다.

실제로 영미 사람들의 일상대화나 영화, 책 등에서는 이런 금언이 가끔 쓰이는데(특히 미국인들은 남의 말을 인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럴 때 그런 금언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보다 매끄러운 이해가 될 것이고 기억을 해놓았다가 써먹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가지 이해가 잘 안되는 점은 이런 책이 굳이 테이프가 필요하겠느냐는 점이다. 혹시 테이프를 끼워넣어 가격을 올리려는 상술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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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의 혼자놀기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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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감이나 외로움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소외감이나 외로움은 어둡고 쓸쓸한 색깔이 아니다. 오히려 혼자놀기에다 밝고 예쁜 색깔을 칠해놓았다. 혼자 놀아본 사람들은 이 책의 가치를 금방 알아볼 것이다. 늘상 모든 것을 같이 해야 하고 혼자 노는 것을 경원시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다. 대중속의 고독과 가족, 친구로부터의 유리를 부추기면서도 막상 혼자 살고 혼자 놀고 혼자 밥먹는 사람들을 힐끔힐금 곁눈질하는 사회가 바로 우리 사회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가서 친구들하고 안논다고 어머니가 걱정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동네친구가 별로 없었다. 지금은 그때처럼은 아니지만 혼자 놀고자 하는 경향은 여전히 남아있다. 사실 혼자 노는 건 결혼전에 극에 달했었지만..^^.. 이전에 쓰인 서평들을 보니 대부분이 스노우캣과 자신과의 공감에 대한 이야기다. 세상에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실감한다. 자기만의 자기사랑 방식을 고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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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으로 떠나는 공짜 여행 공짜 어학연수 - 2003-2004년 개정판
김재일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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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작가의 경험을 공감해서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는 한국의 젊은이가 가져야 할 넓은 시야와 열린 마음이 담겨있어서다. 작가는 6개월동안 캐나다의 토론토에 머물면서 1개월동안 미국(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과 캐나다의 동부(PEI, 핼리팩스, 퀘벡, 몬트리올)를 여행했다.

나는 핼리팩스에서 15개월을 머물면서 노바스코시아, PEI, 퀘벡, 몬트리올, 토론토, 오타와, 프레드릭턴을 여행했다. 내가 돌아와서 글로 쓰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가 있고, 내가 경험한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반가움을 넘어서 친밀감까지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나는 왜 진작 내 경험을 글로 남겨놓지 않았던가 하는 후회와 가벼운 질투심(^^;...)까지도 느꼈다..

정말 꼼꼼히도 정보를 챙겨왔다. 여권, 비자, 비행기표 등 여행의 기본적인 정보부터 캐나다의 대중교통이용방법이라든가 돈안들이고 영어배우는 법과 같은 실용적인 정보부터 간간이 들어가는 캐나다의 사회와 삶의 방식에 대한 혜안까지.

미국과 캐나다 여행 부분은 정보제공이 위주였던 책의 앞부분과는 조금 달리 20대 중반 한국청년의 당당함, 유머, 패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물론 여행의 지출내역과 여정, 지도 등은 여전히 꼼꼼하지만, 한정된 지면때문이었을까, 조금 겉핥기식으로 지나간 건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좀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지 않나 하는데 그게 오히려 이 책의 매력인 듯 하다. 친구가 다녀온 얘기를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듯이, 그렇게 읽어나가면 좋다. 특히 어학연수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꼭 한번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캐나다에서 돌아온지도 어느새 5년이 넘었다. 직장에 매여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 오랜만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캐나다의 자연과 함께 한동안 멀어졌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름답던 그 시절을 되새기면 지금도 가슴 한편이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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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블루스 1 - 정신없는 엄마
릭 커크먼 지음, 최한림 옮김 / 미래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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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이면서도 국지적인 게 웃음이다. 찰리 채플린처럼 전세계가 공감하는 웃음이 진정한 웃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는가하면 에디 머피나 마이크 마이어스처럼 미국문화를 알지 못하면 보고 웃기 힘든 코미디언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극이 희극보다 사람의 공감을 더 자아내는 게 사실이다. 영어를 배울 때 흔히 하는 말 중의 하나가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 진정으로 따라 웃을 수 있다면 영어를 정말 잘한다고 봐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희극은 언어적, 문화적, 정서적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미국이나 유럽의 만화가 일본 만화에 비해 안읽힌다는 점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공감이 많이 간다. 맘에 정말 와닿는다. 외국만화, 특히 네컷짜리 만화가 이렇게 재미있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아기키우기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아기라는 조그만 생명체가 불러오는 집안의 모든 변화, 놀랍지 않은가. 자식사랑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똑같다.

물론 가끔 문화적 차이때문에 이해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슴 따뜻해지고 깔깔거렸다가 빙긋 웃었다가 뭉클해졌다가 조금 감동적이다가 한숨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만화다. 육아에도 도움이 될 만하다. 게다가 영어공부도 된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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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1~4편 세트 - 전10권
문학수첩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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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알라딘에서 구입했을 때 실수로 1권의 상권과 2권의 하권을 구입했다. 첫 두세페이지를 읽고나선 '에이, 읽을 책도 쌓여있는데 나중에 더 사서 읽지 뭐'라고 생각해서 이 두권의 책은 책꽂이에 그냥 꽂혀있었다. 물론 내가 체질적으로 베스트셀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었고 해리 포터를 안읽어봤다고 따돌림당할 세대도 아니었으니까.

중간에 빠진 1권의 하권과 2권의 상권을 구입한 건 첫 구입으로부터 한참이나 지나서였다. 그리고 드디어 어느날 한번 맘먹고 읽어보기로 했다. 일단 읽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이 환상적인 이야기에 푹 빠져 이제 제 5권이 나오길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줄에 서있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어디선가 한번쯤 보고 읽었을 듯한 상투적 구성에 전형적인 선과 악의 단순대립구도와 스토리, 그리고 다소 평면적인 등장인물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해리포터에 재미를 못느끼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에도 불구하고 판타지, 신화, 액션, 스릴, 반전 등으로 섬세하게 짜낸 이야기 전개와 서사적 구조가 이러한 전형성을 극복해낸다.

성장소설답게 주인공이 겪는 시련과 친구들과의 우정이 스토리의 주요 모티프인 점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며, 작품 전체에 걸친 영국 특유의 유머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전체적으로 우리 말에 맞게 번역도 무리가 없고 부드러워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해리 포터는 여러가지로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리즈와 비견될 수 있는데, 서사적 구조, 신화적 요소, 선과 악의 대립구도, 여러 장르를 혼합한 현대대중예술이라는 점과, 전체적인 구성과 이야기 전개구조를 미리 구상해놓고 세부사항을 다듬어 공개하고 있는 것 또한 공통점이다(스타워즈는 총 9개의 에피소드로 구상되었고 그중 4,5,6편을 먼저 영화로 제작하였고 이후 1,2,3편의 에피소드를 영화로 만들었거나 만들고있다). 아뭏든, 해리 포터는 재미있고 놀랍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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