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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의 혼자놀기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소외감이나 외로움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소외감이나 외로움은 어둡고 쓸쓸한 색깔이 아니다. 오히려 혼자놀기에다 밝고 예쁜 색깔을 칠해놓았다. 혼자 놀아본 사람들은 이 책의 가치를 금방 알아볼 것이다. 늘상 모든 것을 같이 해야 하고 혼자 노는 것을 경원시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다. 대중속의 고독과 가족, 친구로부터의 유리를 부추기면서도 막상 혼자 살고 혼자 놀고 혼자 밥먹는 사람들을 힐끔힐금 곁눈질하는 사회가 바로 우리 사회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가서 친구들하고 안논다고 어머니가 걱정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동네친구가 별로 없었다. 지금은 그때처럼은 아니지만 혼자 놀고자 하는 경향은 여전히 남아있다. 사실 혼자 노는 건 결혼전에 극에 달했었지만..^^.. 이전에 쓰인 서평들을 보니 대부분이 스노우캣과 자신과의 공감에 대한 이야기다. 세상에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실감한다. 자기만의 자기사랑 방식을 고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