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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사는 법
켄트 너번 지음, 공경희 옮김 / 아침나라(둥지)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책이 얇고 무엇보다 번역자(공경희)에 대한 믿음 때문에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간결한 문장으로 쓴 삶의 여러 분야에 대한 명상과 아포리즘이다. 요즘은 이런 주제에 대한 책이 너무 흔해져서 내용이 신선한 면도 없고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 면도 없진 않다.하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읽으면서 자주 잊고 사는 삶의 원칙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세상사는 가치관이 흔들릴 때, 아니 흔들리기 전에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우리가 역할을 잘 해냈다면 -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힘과 보살핌이 필요한 곳에 힘과 보살핌을 주었다면, 또 대지와 피조물을 책임감을 가지고 겸허하게 잘 돌봤다면 - 그것으로 충분하다. 조용히 가서 가만히 쉬면 된다.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좀더 친절하게, 좀더 사랑넘치는 곳으로 만들었다는 것만 알고 가면 그뿐이다. 시간이 짧고 우리 역할이 작았더라도, 시간 속 어딘가에 우리의 행동은 결실을 맺을 것이고, 대지는 우리를 추억하며 조금은 좋은 곳이 될 것이다.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