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HAPPY!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신현숙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주인공은 너무나도 마음씨가 착하고, 주변의 악당들은 어떻게 해서는 주인공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은 하나씩 친구가 되고 무조건적인 신뢰와 애정을 베푼다. 그리고 가난한 주인공에게는 백마 탄 왕자님 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있다.

'Happy!'의 줄거리는 마치 TV에서 닳고닳도록 봐왔던 연속극 같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미유키는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재능과 밝은 태도를 지녔으며, 필생의 라이벌이자 악의 축, 쵸코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유키를 괴롭힌다. 기쿠코를 비롯한 친구들은 미유키를 위해 희생하지 못해서 안달이다. 봉황그룹의 후계자인 이찌로는 준수한 외모의 순수청년으로 미유키에게는 완벽한 왕자님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럴듯한 것처럼 폼을 잡거나 어설픈 작품성을 끼워 넣지 않는다.
철저하게 통속적이고, 흔히 싸구려 감상주의라고 말하는 악전고투 성공기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말이다. 절대로 독자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
바로 그 점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세상에 통속적인 이야기는 널리고 널렸지만, 진짜 철저한, 순도 100%의 통속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Happy!'는 진정한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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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7-05-2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세기 소년이나 다시 볼까 싶네요. 그런데 동네 책방이 1주전에..문을 닫아서..-_-

사마천 2007-05-2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워낙 초기 작품이라... 땅기지를 않더군요 ^^

sayonara 2007-05-2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세기 소년'이 너무 지지부진해서 완간되면 읽으려고 꾹 참고 있는 중인데... ㅎㅎ
그래도 '해피'는 이전작인 '야와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들 하더라구요. 줄거리나 캐릭터도 비슷하고... 둘 다 잼있습니다. ^_^

송도둘리 2007-06-19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중에 처음으로 접했던 만화였는데...정말 닳고 닳은 연속극같으면서도 묘한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 정말 재미있게 봤던 만화입니다!!

sayonara 2007-06-20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더 좋았어요. 어설프게 폼 잡지 않고, 100% 통속적이어서 말입니다. ^_^
 
파일럿 피쉬
오오사키 요시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기 만화 '동경 80's'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즘은 이런 스타일의 작품이 유행하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옛 친구의 전화, 그 한 통의 전화로 인해 젊은 시절의 기억 속을 헤매는 주인공, 추억의 단편들, 기억의 편린들... 괴로움도 아픔도 담담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덧없음...

하지만 이렇게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들은 읽는 독자들의 성향에 따라 그 감흥이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겪어 온 일들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자신이 기르는 개가 처음 만난 여자의 옷에 오줌을 싸고, 주인공은 갑자기 그 여자와 섹스를 나눈다.
여자는 수조의 물이 너무 깨끗하다는 이유만으로 울음을 터뜨리고, 그들의 친구가 탄 여객기는 소련의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다.
그리고 그들은 끊임없이 스웨덴의 록밴드, 수조 속의 물고기, 우산의 공유화, 음식점의 물맛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전체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생경스러운 분위기의 작품이었지만, 읽고 나서 보니 우리가 겪어 온 경험과 선택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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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2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포장이죠.^^

sayonara 2007-05-2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도 속마음은 쫌 그렇게 생각하지만... 왠지 이런 종류의 작품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면 그것도 편견같아서... ^^;
"나에게 왜 이런 책을 선물로 주느냔 말이다~ㅅ!" 크아~~~ (-o-)
 
짐 로저스의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짐 로저스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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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창업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투자의 아이디어를 얻는 짐 로저스의 두 번째 여행기다. 전작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여행서적으로서의 재미와 투자서적으로서의 교훈을 골고루 담고 있다.

이 책은 무척 흥미진진한데다가 쉽게 읽히지만 간혹 근거 없는 분석과 뜬금없는 논리로 독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게다가 걸핏하면 전작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번복함으로서 자신의 분석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기도 한다.(물론 이는 그 사이 세계 각국의 정세가 급변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저자는 터키의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가 지독한 관료주의 때문에 포기하기도 하고, 수많은 '무슨무슨 스탄'으로 구성된 중앙아시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독일의 예를 들며 인종 문제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문제임을 설명하는 통찰력을 보이기도 한다.
무위도식하는 NGO 직원들의 행태와 도로도 없는 나라의 권력자들이 메르세데스를 사는 데 들어가는 수십억 달러의 해외원조를 통렬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중국과 인도를 한데 묶어 친디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것과 달리 저자의 중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인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중국의 교회와 종교의식을 본 경험만으로 중국 정부의 종교박해를 부정하는 내용은 너무 단편적이다. 파룬궁에 대한 처형과 감금, 티베트 불교에 대한 탄압 등을 생각하면 저자가 주장하는 바의 한계가 너무도 명확하다.
서울 강남의 땅값이 강북보다 비싼 이유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어이없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실제로는 인위적으로 조정된 학군 때문이 아니던가.)

어쨌든 몇몇의 황당한 분석은 이 책의 사소한 단점에 지나지 않는다.
변화에 맞서 싸우는 것의 어리석음,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은 바보들뿐이라는 생각으로 저자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귀담아 들을만한 소중한 조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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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7-05-22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막 탈고하자 바로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나는 바람에 또 한번 명성을 날렸죠.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 많고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를 보면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sayonara 2007-05-2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화가 있었군요. 얼치기 책상물림들의 책보다는 훨씬 책임감있는 내용이었군요. ㅎㅎㅎ
 
나쁜 녀석들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베이 감독, 마틴 로렌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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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원한 질주와 화끈한 총격전,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유머로 가득한 ‘나쁜 녀석들’은 이후에 등장하는 액션영화들의 원조가 되었던 것 같다.
‘리쎌 웨폰’과는 다른 콤비 스타일의 트랜디 액션영화를 만들어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 보면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촌스러운 부분도 있다. 특히 윌 스미스의 파란색 마이가 상당히 쳐다보기 괴롭다.)

어쨌든 우스꽝스러운 외모의 흑인 형사와 훤칠한 미남형 흑인형사 콤비도 마틴 릭스/머터프 콤비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니키타’에서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체키 카리요가 땀이나 삐질삐질 흘리는 느끼한 프랑스인 악당으로 나온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뭐 외국계 배우들의 숙명이 아닐는지...
어쨌든 이국적인 풍모를 자랑하는 유럽의 배우들이 늘 이런 식으로 소모되는 현실이 아쉽기도 하다.

여러 액션영화에서 조연으로 자주 나오던 CSI의 캐서린 요원, 마크 헬겐버그를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엑스 파일’의 멀더 요원, 데이빗 듀코브니의 아내 테아 레오니가 꽤 비중 있는 역으로 나오는데 두 콤비의 빛에 가려서 그런지 그리 눈에 띄지는 않는다.

오프닝 장면에 흐르는 음악은 ‘툼 레이더2’의 음악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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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 공부에 反하다
이범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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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저자 이범씨는 연봉 18억 원의 스타강사 자리를 박차고 나와 무료강의를 시작한 괴짜 중의 괴짜다.

전반부에서는 저자의 애증이 교차하는 메가스터디가 대한민국 수험계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변화, EBS 강의에 대한 실망, 스타강사의 세계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교육의 흐름까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후반부에는 현 입시제도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과 저자가 생각하는 적절한 대처 방법, 올바론 공부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유명한 자기계발서적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오는 7가지 원칙을 예로 들며, 다 지킬 수 있는 절대불변의 원칙은 없다고 말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걸핏하면 공통분모를 뽑아서 몇 가지 원칙으로 재단하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상황과 개인에게 만고불변으로 적용되는 원칙은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원칙들을 모두 따져가며 성공한 사람도 없다.
-힐러리도 몇 년 전에 생일 인터뷰에서 "성공의 공식 따위는 없다"면서 "만약 그런 것이 있었다면 성공하기가 훨씬 쉬웠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저자도 수많은 원칙과 방법들을 나열해 놓거나 특정한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사례로 구성된 각종 방법론 등을 경계한다.
그리고 학습지의 양과 문제풀이에 대한 믿음, 실수로 틀렸다는 생각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지적한다.
무엇보다도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강조하는데 모든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꼭 한번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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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7-05-22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 중고생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 다들 생각해볼만한 메시지를 던지는 책입니다. 제가 주변에 권하는 책이죠.

sayonara 2007-05-2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마천님의 리뷰로 읽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