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발음? 웃기고 있네!!
김일승 지음 / 종합출판(EnG)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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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인이 반드시 실수하는 축약음과 각종 애매한 발음들, 굳이 자음 뒤에 모음을 넣어서 "스탠드으", "버스으" 식으로 발음하는 잘못된 습관의 지적 등 무척 유용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더 화려하고 풍부한 내용의 발음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의 출간 시기를 생각한다면 나름대로 유용한 책이다.

하지만 출판사의 형편없는 운영방식을 생각하면 좀 더 유명한, 대형출판사의 책들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의 CD를 불과 한두달 들었을 때 부러지고 말았는데,(실수로 파손시킨 경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그냥 부러진 경우는 처음이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나처럼 이유없이 CD가 파손됐다는 독자들이 몇몇 있었다. 그런데 mp3 파일을 요청하는 해당 독자의 질문에 절판된 도서는 mp3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출판사 측의 답변이 달려 있었다. 다른 글에는 CD만 따로 주문하라는 답변도 있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답변이다. 오래 된 책의 후속관리가 번거로우면 네이버 카페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놓고 mp3 파일을 올려놔도 되는 일이다.

단지 해당 도서가 절판되었다는 이유만으로 mp3 제공을 거절한다는 것으로 보아 출판사측이 얼마나 자신들이 출간한 책을 하찮고 소홀히 여기는지 알수 있다. (다른 많은 출판사들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해당 도서의 mp3를 다운받을 수 있는 메뉴가 있다.)

이런 식의 대응방식을 가진 출판사의 책을 어떻게 앞으로 구매할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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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1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25년에 무슨 CD를 주지 하고 의아해 했었는데(실제 이젠 컴에도 CD플레이어가 없지요)2007년에 출간된 책이 아직도 유통된다고 하니 참 신기하긴 하네요.특히나 어학교재 같은 경우는 실제 판매기간이 문학책보다는 좀 짧은데 아직까지 판매되는 것을 보면 책 내용이 좋은가 봅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출판사의 태도는 참 성의가 없네요.이런 저런 이유로 CD가 망가진 독자들이 많을 터인데 그냥 MP3파일만 제공해 주도 괞찬은데 말이죠.사실 mp3파일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데 참 책산 구독자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네요.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 제대로 사서 독하게 버텨라
토머스 펠프스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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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100만달러의 IBM 주식이 세월의 세례를 받아 1970년대에는 20억 달러가 되고, 마찬가지로 1930년대 1만달러의 코닥 주식이 70년대에는 140만 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하지만 지나고 난 뒤에 이렇게 말하기는 무척이나 쉬운 일이다. 현재 IBM은 그저그런 주식이고, 코닥은 망했다.
20년 전에 삼성전자를 샀더라면, 90년대에 애플을 샀더라면...
언젠가는 엔비디아나 테슬라도 그저그런 잡주로 전락할지 모르는 일이다.

100년은 거뜬할 것 같던, 아니 영원불멸할 것 같던 농심과 이마트의 주가는 어떠한가. 어떤 주식 귀재가 경쟁사인 삼양과 쿠팡의 성공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10년 전 70만원이었던 포스코의 현재 주가 30만원은? 국가를 지탱하는 필수전력회사 한전의 주가는?

이 책에는 그런 예시가 끊임없이 나온다. 머크를 30년동안 안팔았다면 100배, 텍사스 제너럴 아메리칸 오일을 안팔았다면 100배...
뭐든지 지나고 난 뒤에 장기투자, 가치투자 운운하기는 참으로 쉬운 일이다.

그리고 이 책는 계속 1930년대와 1970년대의 주가를 비교하면서, 40년만의 100배 운운하는데, 40년동안 주식을 보유하면서 100배를 기대하는 독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30살에 투자해서 70살에 100배, 40살에 투자해서 80살에 100배를 기대하는 투자자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하지만...


투자는 늘 그렇다. 근시안적인 시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하고, 내 자식과 손자를 위해서 나무를 심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같은 일반인은 코닥이 카메라의 대명사가 되고, 제록스가 복사기의 대명사가 되는 성공을 결코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주식을 오래 보유해야 하고 이런 성공을 '무기력의 승리'라고도 한다.

물론 저자는 무식과 불운으로 나쁜 주식을 선택한 경우에도 매수 후 보유 전략이 통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도 충분히 고민한다.
제대로 선택한 매수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오래 붙들고 있는 실수를 경계한다. 보유하란 뜻은 비생산적으로 사고 파는 행위를 하지 말란 뜻이지 사놓고 잊어버리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모든 고민과 성찰들이 '우리는 너무 빨리 늙고 너무 늦게 현명해진다. 좋은 판단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경험은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다. 나는 많은 경험을 했다'는 저자의 말이 무게감을 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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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10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진짜 극 소수의 일부 주식을 제외하고 장투는 망하는 지름길이란 것이 거의 정설입니다ㅜ,ㅜ
 
원씽 The One Thing (6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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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에 관한 책이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비슷한 종류의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80/20의 법칙'같은 책과 일맥상통하는 내용들도 있다. 이후에 '롱테일의 법칙'같은 반대되는 내용의 책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역시 선택과 집중에 관한 충고는 여전히 유효한듯 하다.

마시멜로 실험, 멀티태스킹 같은 수많은 사례들을 언급하며 선택과 집중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더구나 그 선택이 20%도 아니고, 상위 5개도 아닌 단 하나의 중요한 'One thing'이다.(마치 워런 버핏에게 조언을 구했던 개인비행기 조종사가 선택과 집중에 관한 충고을 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의지력은 핸드폰 배터리나 자동차 연료와 같아서 의지력이 가장 높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흥미롭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항상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아무리 애를 써도 언젠가는 마무리되지 못한 일은 남아있기 마련이다. 직업적 성공을 위한 일 만큼이나 금새 커버리는 자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한 생각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펀드매니저였던 피터 린치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40대에 은퇴한 것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진정으로 위대한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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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찍고 싶은 인물사진 -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담는, 카메라 레시피
김성연 지음 / 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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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과 구도, 조리개 등에 관한 지리한 설명들이 이어진다. 귀여운 곰 그림과 예시 사진들의 삽화들이 있음에도 기존의 식상하고 뻔한 사진책들과 다른 점이 없다.
ISO, 셔터스피드, 화각... 뻔하고 뻔한 설명들... 광각은 주변부의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인물을 가운데에 배치해야 한다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 굳이 1만5천원짜리 책을 살 필요는 없다.

후반부에 수록된 인물사진에 관한 본격적인 내용들이 그나마 유용하다. 단체사진 찍을 때의 요령, 카페같은 실내에서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 일몰과 일출 시간대의 매력, 신속한 촬영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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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0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좋은 것은 사지을 많이 찍어 보는 것이 좋고 다른 유명한 사진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구도는 알아야 된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구도를 잘 설명해 주는 사진책을 읽어 보시는 것이 사진 실력이 가장 빨리 느는 첩경일 거에요^^
 
가속화 장기투자 법칙 - 4000만 원으로 시작해 40억 만든 가치주 배당 혁명
임인홍(오일전문가) 지음 / 길벗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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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 시기에 직업적 전문성을 발휘해서 감각적인 투자를 과감하게 실행하고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투자의 모범이 될 만하다.
하지만 후반부의 전기차와 AI주식에 대한 약간 비관적인 전망과 주주환원에 진심인 석유기업에 성공투자를 한 사례를 보면 저자의 성공 경험의 폭이 일부분 제한적인 것은 아닌가 싶다.

본문 내내 어디 인터넷에서 본 격언들, 유투브에서 본 투자조언들, 유명투자자의 유명한 말들이 계속 된다.
주가가 한없이 오를 때는 너도나도 투자 전문가이기 마련이다. 알맹이 없는 책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버핏의 지수ETF에 투자하라는 충고를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없다는 말, 국내 주식시장의 물적분할과 후진성 등. 이미 많은 인터넷 글과 언론 기사 등으로 접한 내용들이다.

테슬라와 전기차 기업들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는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을 뚫고 올라가던 시기에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미 주가가 폭락하고 지지부진할 때에는 누구라도 비관적인 전망과 냉철한 분석을 하는 전문가일 수 있다.
사명감을 갖고 국내의 저평가 우량주에 분산투자를 하자는 내용은 사족에 불과하다.

끝없이 오르는 것만 같은 미국 주식도 주기적으로 10~25년간의 정체기가 있어 왔다. 버핏의 말대로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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