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피쉬
오오사키 요시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기 만화 '동경 80's'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즘은 이런 스타일의 작품이 유행하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옛 친구의 전화, 그 한 통의 전화로 인해 젊은 시절의 기억 속을 헤매는 주인공, 추억의 단편들, 기억의 편린들... 괴로움도 아픔도 담담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덧없음...

하지만 이렇게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들은 읽는 독자들의 성향에 따라 그 감흥이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겪어 온 일들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자신이 기르는 개가 처음 만난 여자의 옷에 오줌을 싸고, 주인공은 갑자기 그 여자와 섹스를 나눈다.
여자는 수조의 물이 너무 깨끗하다는 이유만으로 울음을 터뜨리고, 그들의 친구가 탄 여객기는 소련의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다.
그리고 그들은 끊임없이 스웨덴의 록밴드, 수조 속의 물고기, 우산의 공유화, 음식점의 물맛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전체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생경스러운 분위기의 작품이었지만, 읽고 나서 보니 우리가 겪어 온 경험과 선택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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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2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포장이죠.^^

sayonara 2007-05-2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도 속마음은 쫌 그렇게 생각하지만... 왠지 이런 종류의 작품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면 그것도 편견같아서... ^^;
"나에게 왜 이런 책을 선물로 주느냔 말이다~ㅅ!" 크아~~~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