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에서 코난으로 개종했다고 고백하는 한 과학전문기자의 가슴 뭉클한 고백을 바탕으로 내일을 열어가고자 하는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책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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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선택은 없다! 햇빛 에너지에 열광하라"
강양구 지음 / 프레시안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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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피아 뉴스
윌리엄 모리스 지음, 박홍규 옮김 / 필맥 / 2004년 4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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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 우리 동네 에너지 농부 이야기
이유진 지음 / 이매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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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너지 주권- 헤르만 셰어의 21세기 에너지 생존전략
헤르만 셰어 지음, 배진아 옮김 / 고즈윈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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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장 2008-05-07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는 강양구 기자의 책에서 나온 순서와는 정반대 입니다.
참고하세요.
 
세종의 수성 리더십 SERI 연구에세이 52
박현모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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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4년의 과거시험 문제는 '인재를 구해 쓰는 법'이었다. 세종에 따르면 '인재는 천하 국가의 지극한 보배'이며, '세상에 인재를 들어서 쓰고 싶지 않은 임금은 없다' 하지만 진짜 인재와 인재인 척하는 자들은 늘 섞여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그것을 구분해 쓰는 방법이 중요하다.

세종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국왕이 인재를 등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요, 그 둘째는 인재를 절실하게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그 셋째는 국왕과 인재의 뜻이 합치되지 못할 경우이다. 만약 국왕이 두루 인재를 구하되 절실한 마음을 갖고, 비록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국가를 위해 등용한다면 인재는 언제든지 구해 쓸 수 있다는 것이 세종의 생각이었다. 한마디로 인재 등용의 요체는 국왕의 마음먹기와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87쪽

장원으로 급제한 강희맹의 답안이 걸작이다. 그는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적합한 자리에 기용해 인재로 키워야 한다. 그리고 전능한 사람도 없다. 따라서 적당한 일을 맡겨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 사람의 결점만 지적하고 허물만 적발한다면,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하는 것"이 인재를 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데, 이렇게 하면 "탐욕스러운 사람이든 청렴한 사람이든 모두 부릴 수"가 있다.

강희맹에 따르면, "한 시대가 부흥하는 것은 반드시 그 시대에 인물이 있기 때문이요, 한 시대가 쇠퇴하는 것은 반드시 세상을 구제할 만큼 유능한 보좌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아무리 뛰어난 인재라할지라도 다른 세상에서 빌려올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 시대의 문제는 당대의 인재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정치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88쪽

그러면 국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인재를 분류해야 한다. 국가의 운명을 맡길 만한 뛰어난 인재와 반드시 물리쳐야 할 인재를 구분하는 일이 그것이다. '마음의 중심을 확고하게 세워 자질구레한 절도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과, 누구보다 바쁘게 일하면서도 자기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조심하는 사람'은 모두 국가의 운명을 맡길 만한 신하이자 한 시대의 뛰어난 인재이다. 이에 비해 재주가 있더라도 반드시 물리쳐야 할 사람도 있다.
여색을 밝히고, 끊임없이 재물을 긁어 들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이 그 예이다.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에게는 개선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89쪽

둘째, 인재를 기르는 일이다. '뛰어난 인재'와 '물리쳐야 할 인재'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교화 대상이다. '견문이 많고 총명하나 탐욕스러운 사람, 행정처리를 잘하나 일 벌이기를 좋아하는 사람' 등이 그 예이다. 교화의 초점은 이들의 총명과 행정 처리 능력을 기르는데 있다. 이들의 '말'을 듣고, 적합한 자리에 배치하면서, 그 장점이 활성화될 때까지 가르치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모험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희망 있는 모험이다. -89쪽

첫째, 지식경영이란 관련된 사안 내지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어떻게 획득하고, 획득한 것을 최대한 활용해 최상의 결정을 내리는 경세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지식경영은 최고경영자 내지 최종 판단자의 경영방침과 결정 내용을 조직구성원들이 '권위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지적 능력을 뜻한다. 아무리 좋은 방침과 결정이라 할지라도 구성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99쪽

집현전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인재 교육 기능, 서적 수집과 편찬 기능, 국왕을 위한 조언과 자문 기능이 그것이다.

첫째, 집현, 즉 인재를 모아서 기르는 기능이다. 세종은 '한 시대가 부흥하는 것은 반드시 그 시대에 인물이 있기 때문이요, 한 시대가 쇠퇴하는 것은 반드시 세상을 구제할 만큼 유능한 보좌가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 '국가의 인재가 모인 터전'인 집현전에서 유능한 인재를 기르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그래서 재위 16년부터는 집현전 학사들이 경전,역사,자서,시부 가운데 강독한 분량을 기록했다가 월말에 보고하게 했다. 매월 열흘에 한 차례씩 당상관으로 하여금 시,문의 글제를 내어 시험 치르게 하고 '일등으로 입격한 시와 문을 가려서 월말에 모두 등사해 보고'하도록 하기도 했다. 고전에 정통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100쪽

둘째, 서적 수집과 보관, 그리고 편찬 기능이다.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에게 치국에 도움이 되는 서적을 편찬하는 일은 물론이고, 국가의 일을 기록하고 보존하게 했다......

셋째, 집현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역시 경영 등에서 국왕과 함께 학문적 토론을 하고, 정책적 자문을 하는 것이다. 세종은 그 때까지 형식적이던 경연을 본격화하고 국정토론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경연은 말을 맡은 언관과 일을 책임진 재상들이 함께 앉아서 당면 과제를 풀어가는 독특한 회의 방식인데, 세종은 경영니란 공론장을 집현전 학사들의 힘을 얻어 이끌어갔다. -100쪽

수성의 지도자는 조직에 자기 지속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지속성을 지니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거듭하여 발전해가는 생명체와도 같은 조직을 만드는 일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자기 지속적인 성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수성의 군주는 세 가지 일을 수행해야 한다....한마디로 시스템에 의해 국가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말인데, 세종시대 사람들은 이를 권도의 정치에서 경도의 정치로 전환이라고 불렀다.

두번째 목표는 제도화다. 앞에서 말한 경도의 정치란 결국 누가 그 자리에 있더라도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좌사간 허성에 따르면 그것은 곧 좋은 제도의 수립을 가리킨다.....

세번째 목표는 인재를 기르고 고르게 사용하는 일이다.....마지막으로 수성의 지도자는 중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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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누르하치 - 중국을 M&A한 오랑캐式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3
전경일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7월
품절


1. 누르하치는 중국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가까이 있는 1위를 늘 주시하고, 따라붙으면서 끊임없이 배웠고, 틈새를 엿봤다.
2. 지속적인 아웃소싱과 벤치마키응로 적의 경쟁력을 자신의 경쟁우위로 전환시켰다. 결과적으로 당연히 저보다 적을 더 잘 알게 되었다. 나아가 준비의 정도도 두터웠다.
3. 소속의 범위를 넓혀, 만주에서 중국 전체로 나가려는 지향점을 분명히 설정했다. 나아가 만주족과 한족으로 대결구도를 정해 극복해야 할 대상을 명확히 했다.
4. 불퇴군, 불회군의 정신으로 똘똘 뭉쳤고, 팔기를 근간으로 전체 조직에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됐다. 이는 현장에서 강력한 전투력의 우위로 나타났다.
5. 만주에 몰아닥친 여진사회 내부통일 기운과 더불어 조선의 임진왜란 등 각국의 위기환경이 역으로 큰 기회를 제공했다. 이 시기에 여진사회는 내부통일을 이루고 관심을 신속히 밖으로 돌릴 수 있었다.
6. 정복을 가능하게 하는 경제력과 마필, 군수 무기를 적극 활용했으며, 뛰어난 전략과 전술이 뒤따랐다.
-96쪽

7.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예리한 안목과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이민족의 중국 인수합병전을 성공리에 수행한 탁월한 CEO가 있었따. 누르하치의 탁월함은 만주족 경쟁력의 핵심요소였다. -96쪽

누르하치 성공의 11가지 비결

1. 가진 것 없이 출발했다. 누르하치는 물려받은 병력도 미약했고, 심지어 일족들마저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나아가 작은 기득권을 지키고자 적극적으로 방행하는 자마저 생겨났다. 이 같은 고충 속에서도 누르하치는 인내와 끈기, 그리고 교모한 책략을 써서 추종하는 자들을 늘렸고, 적을 서서히 압도해 나갔다.

2. 혼인과 정복이란 양면 정책으로 여진 내부를 완전히 통일해냄으로써 단결된 힘을 외부로 뻗칠 수 있었다. 내부의 통합이란, 힘의 방향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었다.

3. 강력한 군사조직인 팔기제를 만들어 이를 활용했다. 팔기제는 1601년 누르하치가 개발한 만주족의 독자적인 제도로 호구통계, 징집, 징세, 병력 동원 등을 위한 행정제도이다. 동시에 국민개병적 성격의 군사제도였다. 이러한 사냥과 숫자가 어우러진 전통적 제도를 혁신해 누르하치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고, 이를 십분 활용했다.
-132쪽

4. 극복 대상인 중국의 역사,정치,경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힘의 패권이 이동하는 것에 대해 항시 안테나를 세우고 있었고, 감지되는 거대한 기회 속에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5. 경제적 기반을 확고히 마련했다. 누르하치의 중국 M&A 프로젝트는 사실상 경재행위의 정치,군사적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제력은 한 국강도 인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적절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6. 누르하치는 중국의 권위나 화려한 생활, 나아가 중화주의에 물들지 않았다. 여진부족 중 유일하게 통일을 이루고 중국 M&A까지 성공시킬 수 있었던 건주여진은 더 이상 소고삐에 묶인 소의 형국이 아니었다. 그들은 결코 주눅 들지 않았다. 나아가 야생의 기질을 가진 대담한 사람들답게 과괌하게 투쟁해서 마침내 목표를 이뤘다.

-132쪽

7. 목표를 높게 세웠다. 교역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닌,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 결과 작은 경제적 실리를 얻는 데 국한된 것이 아니라, 끝내 중국을 M&A 하는데 성공했다.

8. 정복전에 나섰던 팔긱의 군사들은 물론이고, 모든 민과 병을 통일 시켰고, 멀티형 인간으로 훈련시켰다. 그들에게는 결코 어설픈 아마추어리즘이란 없었다.

9. 만주족은 무엇보다도 트릭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거대한 명분으로 포장한 명 왕조의 허상을 간판했고, 그런 까닭에 한족보다 훨씬 더 교활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 그들은 사냥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133쪽

10 전략적 제휴를 통해 힘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만주족에게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제휴하지 못할 대상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몽골한테도 그랬고, 한족 내부의 인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11. 적의 방식으로 적을 굴복시켰다. 한족의 이이제이, 기미정책을 써서 오히려 한족의 심장을 겨누어 적을 무력화시켰다. -133쪽

만주족의 중국 M&A 완성의 의의

1. 문명과 야성이라는 이질의 문화가 결합하여 복합 시너지를 낸 중국 역사상 최대의 윈윈 게임이었다. 피인수 과정을 통해 한족은 젋은 피, 즉 야생의 생명력을 얻을 수 있었고, 만주족은 중국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2. 만주족은 피인수 대상인 한족의 중국에 대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다. 나아가 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를 연구하고, 빈틈없이 준비했다.

3. 사업 승계의 원칙과 일관성을 한결같이 견지했다. 중국 M&A 프로젝트는 3대에 걸친 프로젝트였다. 이는 사업의 지속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4. 누르하치의 만주족이 중국을 M&A한 것은 성공적인 국가통합 사례이며, 통합 이후에도 청 왕조의 경영층은 200여 년간 중국을 지배했다. -150쪽

5. 한족은 만주족을 중국 경영권을 인수하고자 하는 일종의 리에더스(raiders)로 인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M&A 후 만주족은 중국을 가장 뛰어난 국가로 키워 나갔으며, 근대 중국을 있게 한 순기능적 역할을 수행해냈다.

6. 누르하치의 건주여진이 합달부를 병합한 것은 기업 M&A에서 마친 팩맨식 방어전략(Pac Man Defence)을 취한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즉 명의 사주에 의해 여진 내부의 분열을 꾀하며 건주여진을 공략한 합달부는 역으로 누르하치의 건주여진에 의해 M&A된 것과 같다. 이는 다양한 방식의 정치,군사행위가 경제,경영 행위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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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사무라이 - [초특가판] 일본 고전명작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 시무라 다카시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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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익은 후에 도적들이 마을로 약탈하러 온다는 소리를 들은 가난한 마을 주민들은 아주 저렴한 값으로 고용할 수 있는 사무라이들을 찾아나선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만난 사무라이들이 바로 7인의 사무라이. 개성넘치는 사무라이들이 도적떼들과 한판 승부를 벌여 도적들을 물리친다는 간단한(?) 줄거리의 영화. 영화가 나온 이후 후배 감독들에 의해 수없는 변주를 통해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진 유명한 영화다.

소문만 듣다가 드디어 내눈으로 감상하게 되었는데.....네글자로 줄인다면 역시 명불허전.

7명의 개성 넘치는 사무라이들도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주는 캐릭터여서 좋은데다가, 약탈만 당하는 힘없는 무지랭이 농민들조차도 단순한 피해집단만이 아님을 보여주는 촘촘한 이야기 구조. 그리고 포로라고 산적 잔당을 산채로 잡아왔지만, 홀로 남겨진 할머니의 곡괭이질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모순된 상황. 그리고 자신들을 지켜준 사무라이조차 사냥해 버리는 농민들. 다양한 생각할 꺼리를 무궁무진하게 제공해 준다. 세시간이란 러닝타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지를 헐리웃 영화와 비교한다면 왜 이 영화가 위대한지 저절로 알게된다.

만화영화만 좋아하는 딸아이가 커서 어른이 된다면 꼭 한번 같이 보고 싶은 영화다.

뱀발을 덧붙인다면.....싼 만큼 추가 부록 영상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어 나래이션 하나로 부록영상을 때우고 있을 뿐이기 때문. 하지만 영상만 볼 사람이라면 초저렴한 가격이니 소장하는 것도 그닥 나쁘지는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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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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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시스라는 정화작용을 통해 마음과 몸이 깨끗한 상태로 돌아가고 싶었나보다. 평소라면 절대 고르지 않았을 이런 종류의 책에 손이 간 것을 보면 말이다. (저자가 시골의사였기에.....반신반의 하는 마음에 고른 측면이 전혀 없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마다 스스로 좀더 깨끗해짐을 느꼈다.

병원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차트지를 몇출을 채우기도 바쁜 의사에게 감히 몇마디 묻기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다. 차트에 몇줄 기록으로 남아있는 내 상태가 과연 어떤지, 어젯밤 아니 조금전까지 병원 문턱을 넘기 전까지 했던 고민에 대한 명쾌한 설명과 답변을 기대하지 않는 편이 더 속편하다. 한 환자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이 고작 수분에 불과한 의료현실 속에서 시골의사처럼 환자를 차트지 너머에 살아숨쉬는 사람으로 봐주는 의사를 만나기는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안동이라는 시골에서 상대적으로 더 못사는 동네에 저렴한 건물에 외과병원을 차리고서, 그곳에 사시는 어른신을 비롯하여 다양한 아픈이들의 사연이 등장한다. 시골의사의 책이 감동적인 것은 바로 차트지에 몇줄 기록으로 남아도 충분할 그런 돈이 안되는 환자들을 감히(?)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데서 출발한다. 애정을 가지고서 - 어쩌면 직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 아무튼 인내심과 함께 그네들이 털어놓은 이야기에 귀기울이면서, 끝내 마음속으로 울게 만드는 아픈 사연조차도 담담하게 풀어놓는 시골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안동병원 한구석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시골의사의 글이 가진 마력이 아닐까 한다. 그네들의 삶에 끼어들지도 그렇다고 방관하지만도 않는 시골의사의 태도야 말로 애정어린 시선과 더불어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한겨레신문 지상에서 간간이 만났던 사연들을 한권의 책을 통해 하룻밤(정확히 이야기 하면 저녁 먹고 침대에 올라가서 자정을 조금 넘긴 5시간 동안)동안 읽어나가는 사이,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아픈 사연들을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을 꼽으라면 전쟁에 참가한 자신에게 매달 지원금을 주는 정부가 고마워 평생 달고 다녔던 할아버지의 태극기 배지를 떼게 만든 작금의 사태와 군대에서 치명적인 병을 발견하여 치료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할까봐 걱정하는 아재의 사연이다. 두 사연이 담긴 꼭지를 읽는 동안 치밀어 오르는 욕지기와 분노는 뭔가 잘못된 사회구조와 의료현실를 자연스레 직시하게 만든다. 큰 목소리만 횡횡하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하는 말의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절감했다.

부디 요강이 되고 싶다는 그 호스피스가 시골의사를 돌보는 그날이 제발 천천히 와주길 진심으로 바랄뿐이다.

뱀발을 덧붙이자면...사는게 힘든 분에게는 절대 강추예요. 한번 읽어볼까 말까 고민하시지 마시고 제발 한번 읽어보시라. 하지만 낼모레 혹시라도 병원에 가실 분이라면 비추입니다. 책속의 시골의사를 현실에서는 절대 만나기 힘든 대도시에 사신다면 절대 보시지 말기를 강조합니다(이거 반어법인거 아시죠....쩝 정말 사족만 붙인 꼴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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