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가격에서 7~8% 하락했을 때를 손절매 시점으로 잡은 다음 주가가 25%에서 30%까지 올랐을 때 보유 주식의 일부를 매도한다면 두 개를 잃고 다시 하나는 얻는 셈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큰 손해가 발생하지않는다. P20
주식회사의 사장은 직책이지 주인이라는 뜻이 아니다. 경영을 맡았다고 주인이 되는 건 아니다. 식당에서 일어난 해프닝이 진짜미담이 되고, 호텔의 변상 면제가 진짜 감동이 되려면 그들이 자기 개인 돈으로 텔레비전을 사고 회전문을 고쳤어야 했다. 이사회의 의결을 거쳤다면 그것 역시 미담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랬다면주주들도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도울 때 타인의 돈을 쓴다면 선행이 아니다. 선행을 하려면 자기 지갑에 있는돈을 꺼내야지 공금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P36
지수추종펀드 고르는 법 - 연간 비용이 0.2퍼센트 미만인 펀드를 골라라
프로젝트의 기본 구상은 유가증권의 과거 수익률 요인 및 지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고려한 수많은 기본적, 기술적 척도 가운데에는 이익수익 earnings yield로 불리는 주가수익비율 PER(이익수익률의 역수), 주가순자산비율 PBS(장부‘ 가치) 회사의 시가총액(규모) 등이 있다. 지금은 널리 알려져 폭넓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1979년 당시에는 모든 정보가 완전히 반영되어 조정된 것‘이 바로 시장가격이라고 믿는 수많은 학자들이 똘똘 뭉쳐 맹렬히 비난하던 지표들이다. 그러나 현역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학자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당시는 양질의 데이터베이스와 이를 탐색할 수 있는 강력한 신형 컴퓨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기 시작한 때여서 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는 최적의 시기였다.운 좋게도 우리 연구원 한 사람이 통계적 차익거래를 위한 기 본 구상을 거의 즉시 실행해냈다. 그는 과거 2주 동안의 손익을 기 준으로 종목의 순위를 매겼다. 크게 상승한 종목들은 다음 2주 동안 대개 시장수익률을 하회했고 크게 하락한 종목들은 반대로 시장을 상회했다. 하락률 상위 10퍼센트 종목을 매수하고 상승률 상위 10퍼센트 종목을 공매도한 과거 연간 수익률은 20퍼센트에 달했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머드MUD라고 불렀다. 최대 상승 mostup, 최대 하락mostdown’한 종목들로 구성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UC어바인 수학과 교수 윌리엄 도노휴Wiliam F. Donoghue가 농담처럼 한 조언대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이었다. 롱포지션을 취한 포트폴리오는 시장과 연동해 움직이고 쇼트포지션 포트폴리오는 반대로움직여 시장의 변동을 거의 상쇄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선호하는시장 중립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투자와비교하면 여전히 가격 변동폭이 큰 포트폴리오라서 우리는 통계적차익거래를 당분간 배제하고 있다.우리는 몰랐지만 2년 뒤 모건스탠리에서 어느 기발한 연구원이 우리의 것과 비슷하면서 변동성은 훨씬 적은 전략을 고안했다.이 전략으로 매매를 시작한 것은 1983년이었을 것이다. 경험이 쌓이며 자신감이 커진 그는 투자 규모를 늘렸다. 통계적 차익거래는1985년까지 모건스탠리의 중요한 이익 창출원이 되었지만 공로에대한 인정과 보상이 주어진 대상은 전략을 고안한 게리 뱀버거 GerryBamberger가 아니었다. 직속상관인 눈지오 타타글리아가 계속해서 전략을 확대해 운영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뱀버거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P381
판에 박힌 언론 보도 역시 투자자를 기만한다. "실적 우려로 주가 폭락." 〈뉴욕 타임스 비즈니스 데이는 머리기사로 이렇게 외쳤다. 기사는 "3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폭락이라고? 좀 더 살펴보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2.96포인트 하락한 10,628.36을 기록했다." 백분율로 표시하면 하락폭은 0.03퍼센트이다. 다우존스 지수의 일일하락폭은 보통 약 1퍼센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다우존스 지수가 0.03퍼센트보다 더 크게 변동할 확률은 무려 97퍼센트이다. 이날처럼 지수의 변동이 거의 없다시피 한 날은 1년에 8일도 되지 않을 것이다. 즉, 0.03퍼센트 하락폭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현재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의 가격을 더한 값에 배당금 및 주식분할의 영향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재조정하는 수치를 곱하여 산정한다. 현재 승수는 5배를 약 간 넘는데 이는 30개 종목 가운데 단 1종목의 종가가 1.25포인트 이상 상승해도 지수는 6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한다는 뜻이다. 반면이날의 변동폭은 3포인트, 즉 0.03퍼센트에 불과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주가는 폭락하지 않고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S&P500 지수는 불과 0.04퍼센트 하락해 다우존스 지수만큼이나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실제로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32.8포인트, 즉 0.9퍼센트 하락한 나스닥 종합지수가 유일했다. 그러나 변동폭이 크다는 나스닥 지수조차도 이날보다 더욱 큰 일일 변동폭을기록한 날이 과거 거래일 전체의 3분의 2에 이른다.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기사는 예상치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지수에 미치는영향은 무의미하다고 할 만큼 미미했다. 기자는 두 가지 오류를 범했다. 첫째, 통계적 잡음 statistical noise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둘째, 절반의 이야기를 놓쳤다. 바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으로 인해 지수에 미친 영향이 상쇄되었을 상승세로 마감한 종목들과 그 이유에관한 이야기이다.미미한 주가 변동의 의미를 굳이 해석하려 드는 것은 금융 관련보도에서 늘 있는 일이다. 기자들은 주가의 변동이 통계적으로 흔한 것인지 드문 일인지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373
꼭 떠나야만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