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경제학을 만나다
야마모토 미토시 지음, 이서연 옮김 / 토네이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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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군중 vs 개인.

주식책을 보면 항상 위와 같은 도식이 나온다. 항상 돈을 버는 개인과, 항상 돈을 잃는 군중(개미)로 상징되는 아주 간단하고 편리한 편나누기다. 그렇다면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러한 사실을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개미들은 군중 편에 서서 꼬박꼬박 돈을 잃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추구한다는 합리적인 개인을 가정하여 출발한 현재의 경제학이론. 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어처구니 없는 현상들(이를테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개인과 돈을 잃는 개미들)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게되자, 일군의 경제학자들이 왜 그러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시작했다. 그 결과는 이전 경제학은 가정부터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건 바로, 합리적으로 반응하는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인간인지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험측과 더불어, 진화과정에서 습득한 갖가지 생존본능 등에 의하여 정보를 왜곡하여 받아들이거나, 본인이 더 편하게 느끼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것. 기본 가정이 틀렸기 때문에 경제학으로 세상을 설명하는데 부족하게만 느껴졌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공돈을 쉽게 써버리는 이유, 밑지는 주식을 오래 가지고 있게 되는 이유, 행동이 감염되는 이유, 그리고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유난히 잘 들리는 이유 등등....가볍게 읽어내려가면서 무릎을 쳐야 하는 꼭지들로 가득하다.

뱀발로 항상 손해만 본다는 개미들에게, 돈에도 감정이 있음을 알려주는 행동경제학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길 권해본다(물론 나를 포함한 모든 개미들에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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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미래 속으로
페이스 팝콘 외 지음, 조은정 외 옮김 / 21세기북스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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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0년.

무척이나 긴 시간임에 틀림없다. 강산이 한번 변할 정도의 긴 시간이니깐. 그렇다면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변한다는 21세기에 10년 전에 발행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회사 도서관 서재 속에서 이 책을 드디어 발견했다. 리뷰를 쓰려고 알라딘에 방문했다가, 중고샵에서 사가기만을 기다리는 이 책을 발견하는 횡재(?)를 하기도 했다.

10년 전에 나온 책답게 번역은 어색 - 지금 보면 일상 용어처럼 쓰이는 단어가 당시에는 개념조차 설명하기 힘든 그러한 신조어 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일정부분 어색한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 하기도 하다. 하지만 시대를 꿰뚫어보는 예지력은 정말 높이 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0년 동안 세상이 변한 모습을 이 책에 나온 내용에 비춰 살펴보면 상당부분 아귀가 맞아 떨어진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들 하지만, 클릭 미래속으로에서 소개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듯 싶다. 17가지 트렌드 예측이란 성긴 그물을 가지고서, 10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거나, 벌어졌던 일들을 잡아낸다면 그 그물을 벗어나는 놀라운 일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뿐이다.

뱀발....물론 2010년이 되면 엄청나게 변해있을지도 모르지만.....아무튼...대단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2010년에 내방 서재에서 꺼내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물론 그 때에는 엄청나게 틀린 부분이 좀 많이 나와주는 소박한 바람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가능성은 좀 많이 희박하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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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래보 경제학 - 새로운 부와 네트워크를 창출하는 콜래보레이션 성공전략
데본 리 지음 / 흐름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 들어 도넛 가게가 인기다. 웰빙시대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기름에 튀긴 도넛이 왜 인기일까라는 의문을 갖긴 했지만, 그 답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신문기사들을 통해 간단하게 먹기 편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그럴싸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웰빙시대에 역행이라고 할 수 있는 도넛이 인기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건 바로 미드 열풍 때문이었다. 미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된 도넛에 필받은 사람들이 도넛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웰빙열풍과 동떨어진 도넛이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던 콜래보(협력)이 일어난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협동을 현실적으로 통제하기는 어렵다. 물론 그 정반대의 경우인 의도한 협력조차 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진데, 그 반대의 경우란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힘을 얻어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면 그걸 잘 활용하는 것이야 말로 마케팅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닐까?

잘나가고 있는 상품, 즉 잘 팔리는 상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왜 잘 팔릴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안팔리는 상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왜 안팔리는지에 대한 백가지 답변을 얻을 수가 있게 된다. 마케팅이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가장 그럴듯하게 설명해 사람들을 불안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케팅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닐까?

질 샌더와 퓨마의 행복한 만난을 통해 탄생한 디자이너 스니커즈는 후발 회사인 아디다스가 만들어내고 있는 스니커즈마저 퓨마에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콜래보레이션의 놀라운 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프라다와 LG전자의 만남 또한 LG가 철저하게 낮은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대외적으는 프라다의 승리로 보여졌지만 실속은 LG가 예술적인 브랜드라는 남는 장사를 했다는 점을 설명하는 부분은 그럴듯하기까지 하다. 또한 명품 패션브랜드라는 한계를 뛰어넘게된 루이비통이 어떻게 예술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브랜드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정말 실감난다.

뱀발.....최신사례를 통해 발빠르게 현실을 설명해 내고 있는 걸 보노라면, 앞으로는 콜래보레이션의 시대가 될 듯하다.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눈앞에 보이는 적이 아닌, 고객 마음의 공간을 노리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적들과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적과의 동침이라도 서슴치 말아야 한다는 것이 책의 저자의 주장이다. 감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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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는사람 : book@hbooks.co.kr

 날짜 : 2008년 10월 6일 (월) 오전 11:04
 제목 : 콜래보경제학 오탈자 문의


콜래보경제학을 재미있게 읽은 최경호라고 합니다.
최신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잘 읽었는데요.
오탈자로 여겨지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문의 드려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1판 1쇄본입니다.

 

117페이지 중간에 보면
다행이도 오리온 제과는 웰빙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라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다행히도 오리온 제과는 웰빙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라는 표현이 맞지 않는지요?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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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 김미란 cc@hbooks.co.kr

날짜: 2008년 10월 6일 (월) 오전 11:24
제목RE: 콜래보경제학 오탈자 문의


안녕하세요. 흐름출판 김미란입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책을 읽는데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책으로
독자분들과 호흡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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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사람 : book@econbook.com
날짜       : 2008년 3월 20일 (목) 오후 11:48
제목       : 책 내용 문의

1. 초보투자자를 위한 12가지 투자 기초에서 33페이지를 보면
   제너럴 모터스와 이튼 반스의 수익률 비교 그래프가 나옵니다.
   붉은 색은 제너럴 모터스이고, 검은 색은 이튼 반스인데요.
 
   33페이지 내용을 살펴보면....그래프 바로 윗줄에 '제너럴 모터스 주식을 사느니 은행 저축에 돈을 묶어두는 편이 훨씬 나았을 정도로 말이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본문 내용이 맞다면, 아랫쪽 검은 색 선이 바로 제너럴 모터스의 선 같은데요. 이튼 반스 주식을 샀다면 큰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라는 다른 구절을 보더라도, 그래프가 뒤바뀐 듯 합니다.

2.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한 12가지 투자분석에서 30페이지를 보면 모닝스타가 경제적 해자를 평가하는 방법이라는 3단계 표가 나옵니다.
  
   3단계 부분을 보면, 현재 투자한 돈이 20년 뒤에도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만큼 기업의 경제적 우위가 튼튼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예는 좁은 해자, 아니오는 넓은 해자로 되어 있습니다.
 
   경쟁력이 있는 경우에 넓은 해자로, 경쟁력이 작은 경우에는 좁은 해자로 알고 있는데요,  표에서는 반대로 설명하시고 있는 듯 해서입니다. 
 

제가 오독한 것인지, 아님 책의 표현이 잘 못된 것인지 궁금하네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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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날짜 : 2008년 3월 21일 (금) 오전 9:30
제목 : Re: 책 내용 문의

최경호 님
 
안녕하세요.
이콘출판입니다.
보내주신 메일 잘 받았습니다.
확인해본 결과  최경호 님이 지적해주신 두 가지 사항 모두 맞습니다.
다음 인쇄시 꼭 반영하겠습니다.
책에 관심갖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요.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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