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경제학을 만나다
야마모토 미토시 지음, 이서연 옮김 / 토네이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군중 vs 개인.

주식책을 보면 항상 위와 같은 도식이 나온다. 항상 돈을 버는 개인과, 항상 돈을 잃는 군중(개미)로 상징되는 아주 간단하고 편리한 편나누기다. 그렇다면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러한 사실을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개미들은 군중 편에 서서 꼬박꼬박 돈을 잃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추구한다는 합리적인 개인을 가정하여 출발한 현재의 경제학이론. 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어처구니 없는 현상들(이를테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개인과 돈을 잃는 개미들)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게되자, 일군의 경제학자들이 왜 그러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시작했다. 그 결과는 이전 경제학은 가정부터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건 바로, 합리적으로 반응하는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인간인지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험측과 더불어, 진화과정에서 습득한 갖가지 생존본능 등에 의하여 정보를 왜곡하여 받아들이거나, 본인이 더 편하게 느끼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것. 기본 가정이 틀렸기 때문에 경제학으로 세상을 설명하는데 부족하게만 느껴졌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공돈을 쉽게 써버리는 이유, 밑지는 주식을 오래 가지고 있게 되는 이유, 행동이 감염되는 이유, 그리고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유난히 잘 들리는 이유 등등....가볍게 읽어내려가면서 무릎을 쳐야 하는 꼭지들로 가득하다.

뱀발로 항상 손해만 본다는 개미들에게, 돈에도 감정이 있음을 알려주는 행동경제학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길 권해본다(물론 나를 포함한 모든 개미들에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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