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크 -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비즈니스 혹은 경영에서 활용할 수도 있고,
문화, 예술의 영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아니면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물론 각각의 입장에서 보는 블링크는 서로 다를 것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우선은 순수하게 개인적인 지점에서 바라보고 싶다.
 
전체 내용의 흐름은 복잡하지 않다.
1. 블링크란 무엇인가? 
2. 왜 블링크가 중요한가?
3. 그렇다면 블링크는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인가?
4. 마지막으로 블링크는 어떤 점에서 좋은 것인가? 역기능은?
 
어느 부분인가에도 잠깐 언급되어 있지만,
우리(혹은 동양) 문화나 정서에서 '블링크'는 낯선 개념이 아니다.
흔히들 말하는 '감'이라는 것... 그게 블링크다.
동양권에서 이런 '감'을 무시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의미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는 이 '감'이라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인간 두뇌의 무의식이란 영역을 빌어... 이런 것들이 비과학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고 내리는 결론은 또다시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경험'이라는 것.
 
"짬밥을 무시 못해서 고참이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뭔가 부족하니... 다시 수정해보라...."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런 상황 혹은 말을 듣고 있지 않은가?
때로는 '그걸 꼭 해봐야 아냐?'라며 증명이나 증거 같은 개소리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더욱 자신있게.... '우기라'는 뜻은 아니지만, ㅋㅋ)
하여튼 결론적으로 보면 우리에게는 익숙한 개념이고 논리다.
 
해서 내가 괌심있고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무의식'이라는 영역이다.
이와 관련하여 '위험한 생각들'이나 '블라인드 스팟'과 같은 책을 보면 더욱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데,
'나를 지배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보다 더 흥미로운게 어디 있겠는가?
 
당장의 결론은 내릴 수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는 나를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순간
실제 그를 지배하는 것은 그렇게 의식하는 내 자신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 가는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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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2008-01-2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책에서 "내가 모르는 자 자신"을 발견할수 있는 방법이나 이야기가 있는거에요??

rokarola 2008-01-23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적어도 내 안에 존재하는 무의식의 영역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러브마크 이펙트 - 소비자의 꿈을 실현하다
케빈 로버츠 지음, 이상민.최윤희 옮김 / 서돌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2008년들어 첫 테이프를 끊은 책.
역시 내가 구입한 것은 아니고 마눌님이 작년 말에 구입한 거다.
처음에 화장실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서 열심히 읽었고.... 심지어는 일본가서도 밤에 읽다가
마눌님에게 "너 답지 않게 왜 여행와서도 책 읽는다고 난리야~"라는 핀잔을 들었던...
 
생각보다 분량은 많은 편이지만.... 페이지, 페이지 마다 넘치는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나의 최근 러브 마크인 아이팟 터치와 B&O 이어폰: 나는 이것들을 사랑한다)
 
처음에는 러브마크가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헷갈렸는데,
읽다 보면 서서히 알게 된다.
해서 요약하면...
 
1. 러브마크는 브랜드 이상 혹은 이후의 개념이다.
2. 러브마크는 신비감, 감각, 친밀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이란 말이 참 애매하군)
    즉, 감성적이다.
3. 그리고 결국은 스토리~~~
 
이 밖에도 많은 좋은 말들이 있지만.... 그런거 주저리주저리 쓰면 욕먹겠지.
 
최근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그것까지 사보기에는 아깝다.
다만 살 때 그 두권을 비교했었는데, 좀 더 자세히 볼걸 하는 후회가....
 
여하튼 '진실'과 '진정성'이라고 하는 올해의 설정이 제대로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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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도쿄놀이
배두나 글.사진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두나의 런던놀이 후 나온 도쿄놀이는... 참 애매한 감정을 갖게 했다.
뭐랄까.... 잘 나간다 싶으니 이것두 시리즈인거야? 라는 의심 혹은 반쪽난 신비감이거나...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일까? 라는 친밀한 기대감이거나...
해서 나온지 꽤 지났지만, 사지 않고 있었다가
이번에 도쿄 여행 가면서 안내서 겸해서 마눌님께서 장만한 것이다.
 
도쿄에서는 부분부분 보다가
갔다와서 처음부터 다시 정독(?)했다.
사진집이라서.. 뭐 읽는다기 보다는 본다고 해야 더 맞겠지만 말이다.
 
런던 놀이 보다는 훨씬 더 매끈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이게 두 번째 책이고, 좀 더 팔기 위한 목적이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도쿄에 갔다 와서 보니 꼭 그렇다기 보다는
잘 아는 (자주 많이 갔다 온) 곳이라서 훨씬 잘 정리된 것이라고 이해할만 하다.
 
이런 개인적인 미묘한 차이를 뺀다면 여전히 매력적이다.
 
마눌님께서 내린 결론은 "배두나도 외계인이다" 였는데...
특히나 이번 여행에서 배두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된다.
또 마눌님께서 카메라를 잡게된 직접적인 이유도 배두나 때문이고... 
 
자신은 아직 아마츄어 혹은 취미 사진가라고 하지만,
아마추어고 프로고, 취미고, 장난이고 이런 구분이 어디 있겠는가...
적어도 나나 마눌님의 최향과는 잘 맞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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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2008-01-2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이사님~~
 
두나's 런던놀이
배두나 지음 / 테이스트팩토리(Yellowmedia(옐로우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주 전쯤 여행 관련 책들 몰아 살 때,
같이 구입한 책이다.
 
사진집에 가까워 읽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지만,
두나의 글이 시간을 더욱 짧게 느끼게 해 준다.
 
요즘에 특히나 사진과 여행 이야기를 묶은 책들이 많은데,
솔직한 얘기로 쓸만한 것들은 거의 없다. 
내가 어설픈 정보와 신변 잡기들에 대한 것에 관심이 없어 더욱 그렇지만,
얘기를 하는 것과 다르게 글을 쓰는 것은 어느 정도는
책임감 있는 취사 선택이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또 그 만큼의 생각과 절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고...
 
두나의 런던 놀이는 그런 어설픈 정보는 거의 배제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분명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만
글로 써내려간 것은 그 이야기를 신중하게 걸르고 선택해서
글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좋았다.
 
그에게 여행이 어떤 것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글을 읽는 사람에게 마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가끔씩 보이는 '전문 작가'들의 자아 도취적인 책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책 본문의 마지막 글)

런던의 한 공원에 지금의 내 모습을 남기고 온다.
무언가를 남기고 온다는 것이 좋다.
여행을 하고 기념품을 사오는 것보다 나의 무언가를 남기고 오는 것이 더 좋다.
마음에 드는 까페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그곳에 두고 온다든지,
유명한 관광지에 머리핀이라도 하나 숨기고 온다든지....
나는 이날 세인트제임스 공원에 나의 셀프샷이 담긴 필름 한 통을 커다란
나무 밑에 묻어두었다.
2006년의 지금 내 모습을 런던에 남겨둔 것이다."
 
(*참! 사진도 아주 볼만하다. 셀프샷이 과도하다 싶지만...
직업의식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각 장별로 확실하게 못박아 두었으니, 닥치고 즐겨라!다.)

* 2007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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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1년 전쯤(포스팅을 확인해 보니 2006년 11월이다)에 처음으로 방송을 보고...
"아~!" 했었다.
 
나에게는 2가지 의미 였는데,
하나는 이런 방송이 생겼구나 하는 감탄....
다른 한가지는 똑같은 방식으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하는 것이었다.
(나는 장사를 하고 이 사람들은 예술을 하고...뭐 이런 식)
 
그렇다고 내가 이들처럼 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거의 같은 형식의 영상물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릇이 같다고 해서 내용물이 같은 것은 아니다.
 
지식e가 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여백이라는 것이다.
그 안으로 내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같은 다시점, 다편향 사회에서 어느 하나를 주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여백을 두어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도록 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들의 팬이다.
 
많은 내용들이 이미 영상으로 본 것들이지만,
그 중에 가장 내게 필요했던 한 얘기를 남기고 싶다.

눈물의 선물

다이애나 효과
1997년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갑자기 영국 내 우울증 환자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1분에 15번의 눈깜빡임
그때마다 우리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간은 1/6초
매일 깨어있는 시간 중 23분을 잃는 대신 얻는 것을
1ml의 눈물
 
세상을 보는 각막에는 혈관이 없다
 
각막에 산소와 양분을 공급하며 노폐물을 받아 내는 것은
피가 아닌
눈물
 
조금씩 끊임없이 흐르며 눈을 보호하는
눈물의 98.5%는 물
나머지 1.5%는...?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은
심혈관에 부담을 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시원하게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눈물은 몇몇 세균들을 1시간에 99%,
3시간 후에는 99.99%를 죽인다."
- 미 의학저널 [감염과 면역]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짧은 것은
여성보다 잘 울지 않기 때문이다."
- 미국 미네소타 주 알츠하이머 치료연구센터
 
"울어라
세상도 함께 울어줄 것이다"
- 엘라 휠러 월콕스의 시 [고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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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빠 2008-06-0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