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정진홍의 인문경영 시리즈 1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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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조건을 생각해 보자.
 

만일 당신이 책을 많이 읽고 스스로 공부 하는데 게으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안의 내용은 상당 부분 아는 내용일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생각하는 방법까지 알고 있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없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아마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고,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혹 생각하는 방법과 이미 스스로 어떤 생각을 형성하게 되었더라도,
혹시 글이나 메모를 남기지 않았다면
역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단, 당장일 필요는 없다. 

오늘 어떤 기사에서 나온 것처럼 
인문학을 유행이나 트렌드로 생각하고 있다면 스킵하시고,
진짜 사람과 일, 인생에 필요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
읽어라. 읽고 생각하라.
그리고 더 넓은 세계에 도전해라. 

반대로 인문학 따위가 밥먹여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지나쳐라.  

당신이 CEO이던, 회사 중역이던, 말단 사원이던... 
10대이던, 20대이던, 30대 이상이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정치철학적인 색체는 적어도 1권에서는 없으니...
그런 것은 기대하지 마라.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의 강연....
2권은 좀 더 사회적인 관점으로 확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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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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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초현실주의적인 그 무엇과 연관지은 단편들이지만,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한층 더 싱거운 탐정물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긴 하지만... 

하여간 부록으로 드라마 '갈릴레오'도 권할만하다.
개그 탐정물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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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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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 거의 바닥 나가니... 이제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이 둘을 비교하자면...
미야베 미유키는 매운 중독성, 히가시노 게이고는 싱거운 중독성이랄까? 

갈릴레오 탐정도 그렇다. 단편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일상적인 이야기?
그래 맞다. 일상적인 이야기... 그리고 평범한 사건...
그런데 멈출수가 없다. 

싱거운데 자꾸만 손이 가는 스낵처럼.... 담백한 그 자체에 중독된다.
드라마와 병행해서 보느라, 어떤게 책이고, 어떤게 드라마인지 분간이 안가지만...

두 번째 이야기는 정말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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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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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제 나도 미미여사의 준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 작품은 내겐 너무 지루하고 힘들었던 작품이다. 

혹자는 이 작품을 최고로 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아니다. 장장 1달간에 걸친 독서 때문에 지친 감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닥치고 경배하라' 수준의 추천 이유는,
명불허전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다.
르포 형식의 글이면서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반전의 묘미와 함께
방대한 세계를 흐트러짐 없이 이끌어 나가는 실력.
그렇다! 클래스는 영원한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은 초기 작품이기는 하지만....) 

일본사회에서 벌어지는 가족의 해체와 의미의 상실은...
묘하게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같은 사회구조라서 그럴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보다는 덜하다를 위안 정도가 다행이랄까?
추천은 별 세개 정도다. (진짜 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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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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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형식은 중요하지 않아, 내용이 중요하지."라고 말한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그 형식 때문이다.
다른 말로 스타일이라고 하면 좀 더 이해가 될까?
아마 이 이야기가 이메일의 모음이 아니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것을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읽지 않았다.
이메일이라는 형식이 주는 것 중의 하나는
'상상'이다.

잘못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과정 역시 상상이다.
상대방에 대한 상상...

그리고 또 하나 '거울'
상상 속에는 자연스럽게 나 자신이 투영되기 마련이다.

누군가를 그리더라도, 그건 나의 모습이 반영된 누군가이게 된다.

따라서....새벽 세시, 북풍의 추위를 막아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의지하고픈 누구...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자신....

그걸 '에미'와 '에마'로 표현한다면 너무 비약일까?

반전 같지 않은 결말에 찬사를 보내며....
잠시나마 환상에 빠질 수 있었음에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재미있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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