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
캐서린 호우 지음, 안진이 옮김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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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영어권의 작품을 봤는데,
처음에는 무지하게 힘들었다.
너무나 디테일한 묘사에 숨이 막힐 만큼 지겨웠다. ㅠ.ㅠ 

그런 디테일이 다 의미가 있고,
오히려 중반에는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되어 나름 즐거웠다.
너무 추리 소설만 읽다보니 인내심의 길이가 짧아 졌나보다. 

본격적인 전개 부터는 손에서 떼어 놓기가 힘들만큼 흥미진진해서
이틀밤을 홀라당 날려 먹었다. ㅠ.ㅠ  

마녀 사냥에 대한 많은 역사서가 있는데,
역사가 접근하지 못한 방향 -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문학이라서 가능한 것이자, 도 문학이 가질 수 있는 역활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상징적이든 아니면 실재에 대한 바램이든.

역시나 사람들에게 실존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생각.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위협이란 없다.
상상하는 순간 그것은 실재가 된다.
그것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복잡성이 아닐까?

약간은 황당한 결말이... 산통 다 깨지만,
150페이지에서 400페이지 정도까지는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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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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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이 양반을 뭐 하나 하면 2~3종 시리즈네. 
이것도 독소, 괴소, 흑소 이렇게 3가지 시리즈다. 
우선은 독소만 봤는데, 썩소라고 하기에는 나름 상콤한 부분이 있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아주 웃기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무겁고, 암울한 그런 것도 없고...
아주 약간 우리 삶과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정도? 

이만하면... 추천할 만은 하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내가 일하는 데는 이만큼 좋은 교재가 없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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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1
안애경 지음 / 나무수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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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대체 어떻게 분류해야 될까, 한 참을 고민했습니다.
디자인 만으로 보기에는 감동의 폭이 너무 커서...
그렇습니다. 이 책은 디자인 이전의 사람, 그리고 그 전의 자연에 대한
싶은 사색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핀란드라는 우리에게는 꽤 먼 나라의 관찰기...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그 나라 사람들의 괜찮은 철학과 
괜찮은 생활 방식이 때로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이 곳에서 꿈꾸어도 괜찮을까 의심하는 것들이
당연하게 생활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조금은 내 자신을 당황스럽게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싸워야 하는 우리들의 처지가 슬퍼지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키고자 하는 것이 결코 의미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희망 하나를 확인합니다.  

디자인... 그것은 자연과 그 속의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이해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보여지고 이해될 것이라 생각하며,
지금은 디자인 이전의 것들을 좀 더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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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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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에서는 그냥 탄력 받아 가는 거고, 
마눌님은 여전히 히가시노 게이고 선생이 좋다고 하니...  

일본 사무실에 있는 친구들에게 묻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보다 더 많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ㅋㅋ 

암튼.. 단순한 사건에 약간은 지루한 전개...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면 대단한 것이겠지만,
등장하는 여형사는 보는 내내 짜증을 밀려오게 하는데,
이 부분은 마눌님과도 일치하는 의견이다.
다시 말하면 남자와 여자의 시각차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
특별히 잘못하는 것도 없는데, 묘하게 짜증난다. 

이 작품은 혹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사건이 아니어도 결혼 후에는 여자가 남자의 생존권을 쥐고 있지 않나?
특히나 남여관계 혹은 결혼에 대해 보수적일수록...
여자의 보이지 않는 힘은 절대적이 된다.
결국 결혼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성녀의 구제'라는 말로 역전시킨 것. 

이 점은 아주 놀랍고도 재미있는 통찰이었다.
(그게 작가의 것이든 나의 것이든.. ㅋㅋ) 

참, 한가지 정보. 
이 작품은 갈릴레이 탐정 계열의 작품이다. 그 물리학자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형사 2명과 그 물리학자.
시기적으로는 용의자 X의 헌신과 2편의 단편 그 후나, 중간쯤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 드라마를 보았었는데, 물리학자 등장 이후로 드라마 주인공들이 연상되어 죽는 줄 알았다.  
역시 TV는 상상력을 좀 먹는 벌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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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배철수.배순탁 지음, 남무성.양동문 그림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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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음악에 빠져 있다. 
마눌님이 무지 못마당해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다.
나도 견디면서 살아야할 순간이 있으니까... 

작년에 LP 플레이어를 사서,
근 20년 가까이 잠들어 있던 LP들을 깨우고 있고,
새로 장만한 아이맥에 그동안 모았던 CD들을 담고 있다. 

아직까지 679장의 앨범에 50GB정도 밖에 안된다.
작업이 끝나면 아마도 100GB는 넘을텐데...
중간에 버려진 앨범들이 새삼 아깝다. 

요거 전에 한국 대중가요 명반 100선이 있고,
Rolling Stone 선정 150장의 락 명반 모음이 있다.
그리고 여느 사람들처럼 거기에 더해지는 나만의 완소 앨범들이 있고...
배철수가 고른 100장의 앨범을 보니 반가운 느낌이 든다. 

특히나 듀란듀란의 앨범과 '천재' 프린스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은
마치 마음이 통하는 음악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아
간만에 기분이 좋았다. 

삶이 우울해도, 이렇게 약간은 비껴나갈 여지가 있어 좋다.
그게 나에게는 음악일 뿐이다. 

이렇게 저렇에 모으다 보니, 클래식, 외국 대중음악, 한국 대중음악 등등이 있는데,
이제 남은 것은 한국 전통음악(트로트 말고, 국악 계열)명반선만 남았다. 

누군가 하겠지.... 그러기에는 음반이 모자란가?
생각나는대로 골라도,
황병기 가여금 산조 2장, 해금의 꿈, 예전 판소리 완창 녹음 등등...
대충해도 진짜 좋은 음반 30장은 쉽게 고를텐데....
물론 음악이 좋은 것으로다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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