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딥 -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버틸 것인가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세스 고딘이 이 짧은 책에서 주고자 하는 교훈은 무엇일까? 
나는 그 점을 잘 모르겠다.
이전의 책에서 대부분 명쾌하고 분명한 주장을 펼친 사람인 만큼,
이번에도 그러 하리라 생각 했는데,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컸나? 아니면 늙었을까? 
그리 쉽지만은 많다. 

나는 지금 수렁에 빠져 있다.
그런데 이 수렁은 '세계 최고"로 가는 데 있어 필연적인 과정이다.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수렁을 박차고 벗어날 것인가?
아니면 '세계 최고' 따위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 그냥 대충 살까? 

다른 하나는 어떤 것을 포기 하느냐의 문제.
내가 가진 것 중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요는 현명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그 현명함에 대한 문제 그리고 선택 혹은 Decision Making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어려운 문제다. 

결국 남은 것은 신념의 문제. 
믿고 이겨내는 것만이 수렁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 끝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을 믿을 뿐....

이러고보니.... 책을 읽었다는 것 보다는
내 자신을 한번 더 읽어 보았다고 하는 편이 더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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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2주동안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물론 저는 휴가 동안에는 책을 읽지 않습니다.
해서 낯선 느낌을 제거 하고자, 부담 없고 가벼운 것을 골라서
책 읽기 예열을 했습니다. 

심지어 이 작품은 추리할 것도 없고,
미스터리한 부분도 없습니다.
영화로 치면 액션 로드무비 정도?
그냥 다시 책과 익숙해진 것으로 만족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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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미유키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각 등장인물에 대한
때론 지나치다 싶을 만큼의 자세한 설명이다.
이 설명은 성격을 구축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역사를 구축하는 쪽에 더 가깝다. 

여러 작품에서 그 이유를 밝히긴 했지만,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이 있었는데....
첫 장편 소설에 바로 그 해답이 있었다.
(나는 그의 작품들을 거구로 읽어 올라갔기 때문에.... 그동안 몰랐던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고통에 몸부림쳐도 거시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 그들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저 운 나쁜 인간에 불과하죠 - 기하라 (퍼펙트 블루, 등장인물)  
   

인용에서는 '거시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것이 '사회 혹은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큰 흐름 속에서 개인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한다.
때로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 개인과 그와 관계된 사람에게는 큰 아픔이며,
억울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미미여사의 이야기들은 줄록 그런 개인을 어루만져 준다.
나는 이것이 바로 미미여사의 작품들이 주는 감동이라고 본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
하지만 그들의 희생을 보듬고 어루만져 주는 것도 역시
나머지 대다수 사람들의 몫이어야 한다. 

울림이 큰, 그리고 완전환 파랑색 만큼이나...
시린 이야기... 그것이 퍼펙트 블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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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욕망, 모더니즘(근대화/현대화), 제국주의, 괴물들(자본주의, 사회주의,파시즘) 그리고 종교. 
지금도 세계를 뒤흔드는 사건과 변화의 근저에는 이것들이 존재한다. 

흥미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다시 보는 이 작업은
흥미만큼의 맹렬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생각보다 오래 읽었다는 뜻.)
그 이유는 다섯가지 모두 결국은 그 근원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욕망' 
결국이 이 모든 불행은 사람의 욕망이 빚어낸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제시되는 '욕망'은 보다 정확하게는 '물욕'을 말한다.
그 중에서 중요한 커피와 금, 철 등을 이야기 한다.
모더니즘 역시 근대화에 대한 욕망이 그 근본이고,
제국주의는 영역 확장에 대한 욕망,
괴물들은 이러한 욕망이 하나의 지배 시스템으로 구현되는 것
- 이렇게 정리하니 책의 내용과는 너무 다르네... ㅋㅋ)
이렇게 보면 자칫 이 책은 재미없고 지루하게 흘러가기 쉽다. 

나에게도 마지막 장인 '종교'에서의 반전이 없었다면,
그렇게 끝나 버렸을텐데... 마지막 장은 이를 멋지게 극복한다.
이거... 역사에 대한 이야기 맞구나.
내가 읽은 동안에 너무 분노해서 제대로 안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혹시라도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분들은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흐름'에 중점을 두어 즐기기를 권한다.
차칫 '원인'의 관점에서 보다가는
숲을 보지 못하는 위험에 빠지기 쉽다. 

여담으로 세계사적 관점에서 우리의 현재를 생각해보니...
우리는 지금 파시즘 초기에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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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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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작품은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에 이어지는 후속작이다. 
중학생들이 주인공인 이 시리즈(아직은 2권 뿐이지만..)는
많은 코드들을 담고 있는데.... 

이번에 내가 주목한 것은 2가지다.
하나는 이성과 감성 사이...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른과 어린이 사이.... 

후자의 경우는 책 곳곳에... '어른이 된다는 것은..'하는 식으로
직접적인 언급이 나와 있다.
하지만 보다 소중하게 얘기 하고 싶은 것은
실감나게 묘사 되어 있는 첫사랑의 순간.
아니 첫사랑의 순간이라기 보다는
태어나서 처음 맏닥드리게 되는 '사랑'의 감정이다.
꽤나 실감나게 요사되어 있어,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그 때의 설렘을 다시 들여다 보는 기분이다. 

더불어 이 녀석들이 더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지는 순간...
(사건 따위는 어떻게 되도 좋다는...) 

이성과 감성 사이라는 것은,
두 꼬마의 대조적인 성격에서 드러나는 데,
전편에 비해서 제3자(여자친구)가 개입 되면서 보다 극명하게 대조된다.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요약하면 이성에 비해 감성은 느리고, 모호하지만 가치는 있다는 것. 

결론은 해피 엔딩이 아니지만....
그 마저도 하나의 성장통이라 생각 한다면,
그 아픔 역시 소중한 추억이 될거라 믿는다. 

문제는 '꿈에도 돌아갈 수 없는' 그 때...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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