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스피노자: 데카르트의 경험론에 대항해 '본질인 인식 대상은 현실 대상과 절대적으로 다르다'라고 주장
마르크스: 현실대상과 인식대상은 구별되어야. 현실대상은 사고가 만든 결과물. 인식대상의 생산과정은 인식 속에서 이루어지고 현실대상의 생산과정은 현실 질서에 따라 이루어져. 사고는 원재료(이론 실천의 대상), 생산수단, 사회의 구조와 맺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구조에 의한 시스템이자 체계.
15. 인식문제(실제문제 X)는 이데올로기 형식 내 이데올로기의 본질은 정의하는 것
이데올로기 질문은 이데올로기 공간(닫힌)에서 벗어나야. 닫힌 공간은 이중적 거울 관계라고 일컬은(라캉) 순환의 장.
서양 근대철학은 이 순환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 공간에서의 탈출은 새로운 공간에 대한 문제 설정을 하고 이데올로기 위치를 재인지하는 구조 속에서 현실 문제를 정립시킴으로써 가능.
17. 실용주의는 사실을 실천했을 때 성공하는가를 증명하는 것.
과학적 실천에서 실천 기준은 내부에 포함되어 있으나 여기에는 과학적 실천과 다른 실천과 맺는 관계를 포함해야.
18. 인식생산의 역사에 관한 이론은 인식이라는 생산물의 고유성을 설명해주지는 못함
메커니즘은 인식 하에 인식 효과를 만들어내는 기제
19. 역사 생산 결과물을 사회로 있게 만드는 메커니즘이 <자본>의 연구대상.
자본주의에 고유한 사회효과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에 대한 해명

"헤겔은 현실적인 것(das Reale)을, 자신 안에서 자신을 총괄하고 자신 안에서 자신을 심화하며 자신으로부터 운동하는 사고의 결과로 파악하는 오류에 빠졌다. 그러나 추상에서 구체로 상승하는 방법은 사고를 위한 방법, 곧 사고가 구체를 전유하고, 정신적 구체 (geistig Konkretes)라는 형태 아래 그것을 재생산하는(reproduzieren) 양식(die Art)과 다른 어떤 것이 아니다."39 헤겔이 역사에 대한 절대적 관념론이라는 형태를 부여하는 이러한 혼동은 그 원리에서 본다면 경험론의 문제설정을 특징짓는 혼동의 한 변형에 불과하다. 이러한 혼동에 맞서 마르크스는 현실대상(인식의 생산"이전과 이후에 머리 [Kopf] 바깥에서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한 채 존속하는 현실적 총체로서의 현실구체)과 인식대상의 구별을 옹호한다. 이 경우 인식대상은 사고의 구체(Gedankenkonkretum), 사고의 총체(Gedankentotalität)로서, 곧 현실대상, 현실구체, 현실총체(사고의구체, 사고의 총체는 정확히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공한다)와 절대적으로구별되는 사고대상으로서, 사고가 생산하는 사고의 산물이다. 마르크스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러한 구별이 단지 두 대상만이 아니라 두대상 각자의 생산과정과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P119
나는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데올로기적 철학이라고 말하는데, 왜냐하면 (데카르트에서 시작하여 칸트, 헤겔을 거쳐 후설에 이르는) 서양 관념론 철학과 일체를 이루는 전통을 정의하는 것이 바로 ‘인식문제‘라는 이데올로기적 정립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인식‘문제‘의 정립이 이데올로기적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이 문제가 그것에 대한 ‘답변‘에 입각하여 그것의 정확한 반영물로서 정식화된 것인 한에서 그렇다. 곧 이러한 인식문제라는것은 실제문제problème réel가 아니며, 사람들이 제시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적 해법을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만들기 위해 먼저 정립되어야 하는 그런 문제다.이 점은 이데올로기의 형식 속에서 이데올로기의 본질을 정의하는 것이며, 원칙적으로 이데올로기적 인식connaissance(무엇보다도 이데올로기가 인식문제나 인식이론이라는 형태로 인식을 성찰할 때 이데올로기가말하는 인식)을 재인지reconnaissance라는 현상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 P142
전적으로 사유안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사유 바깥에, 현실세계 속에 존재하는 현실대상에 대한 인지적 전유를 생산하는가? 또는 달리 말하면, 인식대상의 생산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사유 바깥의현실세계 속에 존재하는 현실대상에 대한 인지적 전유를 생산하는가? - P149
마르크스의 이론적 실천이 생산한 인식의 ‘진리‘ 척도는 이론적 실천 자체에 의해, 곧 논증의 가치에 의해, 인식생산을 보증한 형식의 과학성이라는 지위에 의해 제공되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생산한 인식의 ‘진리‘ 척도는 마르크스의 이론적 실천이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것이 우발적 가설이 아니라 분명 인식이었기 때문에, 마르크스가 생산한 인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결과를 산출한 것이며, 여기에서는 단지 성공만이 아니라 실패 자체도 이론의 자기성찰 및 내적 발전을 위한 적합한 ‘경험‘을 구성하는 것이다. - P157
이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이 상이한 사회효과들의 생산 메커니즘이 각양각색의 생산양식에 따라 상이하다고 사고할 만한 모든 이유를 갖고 있다. 『자본의 이론에함축되어 있는 엄밀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의식이 우리에게 새로운문제를 제기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는다는 점을 우리는 간파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마르크스가 역사의 결과물로서사회의 생산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일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철학의 빈곤과 1857년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서설」의 통찰력 있는 몇 대목의 절대적으로 결정적인 함의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현존하는 현실사회 그 자체인 이 결과물에 의한 사회효과의 생산이 취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일이다. - P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