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공포증을 일으키는 대상은 결핍 자체이고 그것을 메우기 위해 은유적 환각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결국 대상 자체는 잡을 수 없고 대상의 그림자만 쫓아서 자아는 끊임없는 은유적 환각과 기호를 만들어낸다. 아브젝시옹의 혐오는 나르키소스적 환각에 머물러 신경증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기호로 대체되는 상징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 아브젝시옹은 타자와 세상을 향한 최초의 통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