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자와 아이러니스트 -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_리처드 도티


’우리가 아는 어떤 것도 불변의 본질로 이루어진 것은 없다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철학의 출발 지점이 좋았다. ‘자유주의’란 명칭 자체가 이미 대한민국에서는 ‘신자유주의’란 뜻으로 인식되어버려서 안타까울 때가 있지만(나조차도 회의적이 되었다) 어쨌듯 그가 말하는 이상적인 자유주의는 정의로운 사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다. 그가 말하는 아이러니스트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건강한 자유주의 사회는 수용될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통하는 것이 있다.

읽어보고 싶은 책 목록에 넣어본다.



로티는 창조적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개인을 아이러니스트(ironist)라고 부르고, 더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관심의 초점을 두는 사람을 자유주의자(liberal)라고 부른다. 서로 섞이기 어려운 이 두 인간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혹은 왜 조화를 이뤄야만 하는지를 설득해 가는 것이 이 책이다. - P32

로티는 이상적인 자유주의 사회라면 누구나가 자유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아이러니스트일 것이라고, 다시 말해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liberal ironist)’일 것이라고 말한다.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는 자신의 사적인 영역에서는 새로운 어휘와 언어를 창안함으로써 자기창조에 몰두하고, 공적인 영역에서는 이 세계에서 고통과 굴욕이 사라질 날을 희망하며 노력하는 사람이다. 바로 이런 노력을 할 때 필요한 것이 공감적 상상력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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