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초 세가

1) 장왕
- 초반부터 정치를 잘한 것은 아니고(일부러 그러는 줄 알았으나 그건 아니었다) 오거와 소종의 말에 정신을 차렸구나
- 구정의 무게 묻기, 답한 이는 왕손만. -> 구정의 무게. 무엇이 중한데? 덕행에 있다

2) 영왕
백성들의 어려움은 헤어리지 않고 자신만 아는, 남의 자식을 죽였으니 자기 자식은 무사할 것인가

3) 평왕
오사와 큰아들 오상을 죽이다. 오자서는 달아남. -> 복수의 칼날을 갈다.

4) 회왕
- 진진(소진, 장의와 같은 유세가)이 소양에게 한 사족(뱀다리) 이야기. 위나라 공격에 성공했는데 제나라 공격하려다 실패하면 어찌될까, 더 올라갈 관직도 없다는 것
- 장의 위험에 빠졌으나 기지로 풀려남. 굴원은 회왕에게 그를 죽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하고 뒤쫓았으나 잡지 못했음

11. 월나라 왕 구천 세가

- 와신상담
- 오나라 부차의 굴욕
- 오나라에는 오자서가 있었다면 월나라에는 문종과 범려가 있었다. 둘의 마지막은 달랐다.

12. 정 세가

1) 장공.
어머니와 형제 간의 갈등

2) 자산의 집정
어진 재상으로 유명했던 자산. 간공 때 재상을 지냈다. 공자도 칭송했던 인물.

오거가 말했다.
"원컨대 수수께끼를 하나 올리겠습니다."
그러고는 이어서 말했다.
"새가 언덕에 앉아 있는데, 삼 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으니 이것은 무슨 새입니까?" - P357

장왕이 말했다.
"삼 년 동안 날지 않았으나, 날면 하늘로 치솟아 오를 것이고, 삼년 동안 울지도 않았으나,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다. 오거, 그대는 물러갈지니 나는 이 말뜻을 알겠다."
몇 달이 지나도록 장왕의 음란함은 더욱 심해졌다. 대부 소종蘇從이 입궐하여 간언했다.
장왕이 말했다.
"그대는 간언을 금하라는 명령을 듣지 못하였는가?"
[소종이] 대답하여 말했다.
"제 몸을 죽여 임금을 깨우치는 것이 신의 바람입니다."
장왕은 비로소 음란하게 즐거움을 일삼는 것을 그만두고 정사를처리했는데 그에게 죽임을 당한 자가 수백 명이었고 자리에 등용된 사람도 수백 명이었다. 장왕이 오거와 소종을 임명하여 국정을다스리게 하자 나라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 P359

초나라 왕이 구정九鼎의 크고 작음과 가볍고 무거운 것을 물으니, [왕손만이] 대답하여 말했다.
"덕행에 있는 것이지, 보정에 있지 않습니다." - P358

[영왕] 12년 봄, 초나라 영왕은 간계에서 즐거움을 일삼아 그곳을떠나지 못했다. 초나라 사람들이 요역 때문에 힘들어했다. 이전에영왕은 신읍에서 군사들을 모아, 월나라 대부 상수과常壽過를 능멸하고, 채나라 대부 관기觀起를 죽였다. 관기의 아들 관종觀從은 오나라로 달아나서 오나라 왕이 초나라를 정벌하기를 권하여 월나라대부 상수과에게 난을 일으키라고 부추기고는 오나라의 간첩이 되었다. 사람을 보내 공자 기질의 명령을 거짓으로 알려 주고, 진晉나라에서 공자 비를 불러들여 채읍에까지 이르렀으며, 관종은 오나 - P366

라와 월나라 군대와 함께 채읍을 습격하려고 했다. 공자 비로 하여금 공자 기질을 만나게 하고, 등읍물에서 맹약을 맺었다. 드디어[초나라 수도인 영에 들어가] 영왕의 태자 녹祿을 죽이고, 비를 받들어 세워 왕으로 삼고, 공자 자석을 영윤에 삼았으며, 기질을사마司馬군사권을 장악한 고위직로 삼았다. 먼저 왕궁을 청산하고, 관종은 군대를 거느리고 간계에서 초나라 군사들에게 말했다.
"나라에 왕이 새로 생겼으니 먼저 돌아가는 사람은 원래 가지고있던 관직과 봉읍, 전답, 집을 회복해 줄 것이며, 늦게 돌아가는 사람은 멀리 쫓아낼 것이다."
초나라 군사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영왕을 떠나 돌아갔다.
영왕은 태자 녹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마차 아래로 몸을던지며 말했다.
"사람들이 아들을 아끼는 것이 이와 같은가?"
시종이 말했다.
"이것보다 심합니다."
영왕이 말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자식을 많이 죽였으니 이런 지경에 이르지않을 수 있겠는가?" - P367

오상이 오서에게 말했다.
"아버지의 죄가 용서된다는 말을 듣고 달려가지 않는 것은 불효이다. 아버지가 죽임을 당했는데 복수하지 않는다면 지모가 없는 것이다. 능력을 헤아려 일을 맡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다. 너는 달아날지니 나는 돌아가서 죽음을 맞이하겠다."
오상은 마침내 [영으로] 돌아왔다. 오서는 활을 당겨 화살을고는 나가서 사신을 보며 말했다.
"아버지가 죄를 지었는데 어찌하여 그의 아들을 불러들이는 것입니까?" - P376

활을 쏘려고 하자 사자가 달아나니 [오서] 또한 마침내 오나라로달아났다. 오사는 이 소식을 듣고는 말했다.
"오자서가 달아났으니, 초나라는 위험해질 것이다!" - P377

"지금 당신께서 초나라 재상의 지위에 있으면서 위나라를 공격하여 군대를 쳐부수고 장군을 죽였으니 공로가 이보다 큰 것은 없으며, 높은 관직이라 이보다 더 높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지금 또다시 군대를 옮겨 제나라를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어도, 관작은 이보다더 높아질 수 없습니다. 만약에 공격하여 이기지 못하면 몸은 죽고작위도 빼앗겨 초나라에게는 손실이 될 것이니 이것은 곧 뱀에게 발을 그리는 이치가 됩니다. 그러니 군대를 이끌고 떠나 제나라에게은덕을 베푸는 이것이야말로 만족함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 P388

진나라 왕이 말했다.
"초나라가 마침 그대에게 마음을 얻으려고 하니 어찌하면 좋겠소?"
장의가 말했다.
"저는 초나라 왕의 측근 근상과 잘 알고 지냅니다. 근상은 또한 초나라 왕이 총애하는 애첩 정수를 모시고 있습니다. 정수가하는 말이라면 초나라 왕도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저 장의가 이전에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초나라에 상과 오 땅을되돌려준다는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지금 진나라와 초나라가 크게싸우고 서로 미워하니 제가 초나라 왕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원한이 풀리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제게는 또한 대왕께서 살아 계시니, 초나라가 함부로 저를 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초나라가 진실로 저 장의를 죽여 나라에 이로움이 있다면 그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 P393

[구천] 원년, 오나라 왕 합려는 윤상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즉시 군대를 일으켜 월나라를 정벌했다. 월나라 왕 구천이 죽음을무릅쓴 병사들로 하여금 싸우게 하니, 그들은 세 줄을 이루어 오나라의 진영에 이르러 크게 외치고 스스로 목을 쳤다. 오나라 군대가바라만 보고 있는 사이 월나라 군대가 이 틈을 타 오나라 군대를 몰래 공격하자 오나라 군대는 취리지명에서 무너지고, 오나라 왕합려를 쏘아 부상을 입혔다. 합려가 죽으려 할 때 아들 부차에게 일러 말했다.
"월나라를 절대 잊지 말라." - P421

"월나라가 마음속으로 신하가 되었으니, 그를 용서해 주시면 이는 우리나라의 이익이 됩니다."
오나라 왕이 허락하려 하자, 오자서가 나아가 간언하여 말했다.
"지금 월나라를 멸망시키지 않으면 나중에 반드시 뉘우치게 됩니다. 구천은 어진 군주이고 문종과 범려는 훌륭한 신하이니, 만약 지금 그들을 월나라로 돌려보내면 난을 일으킬 것입니다."
오나라 왕은 이를 듣지 않고 마침내 월나라를 용서해 주어, 군대를 거두어 돌아가게 했다. - P424

오나라 왕이 월나라 왕을 용서해 주자 월나라 왕 구천은 원나라로돌아가서 몸소 고통을 겪으며 고심하는데, 앉은 자리에는 쓸개를 두고,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항상 쓸개를 바라보며, 마시거나 먹을 - P424

때도 쓸개를 맛보았다.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너는 회계산에서의 치욕을 잊었는가?"
그 자신은 직접 밭을 갈아 농사짓고, 부인은 직접 길쌈질했으며,
음식으로는 고기를 먹지 않았고 옷은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았으며,
몸을 낮추고 어진 사람에게 겸손하고 손님을 후하게 접대하며, 가난한 사람을 돕고 죽은 자를 애도하며 백성들과 더불어 수고로움을 함께했다. - P425

월나라 대부 문종이 말했다.
"신이 보건대, 오나라 왕은 정권을 잡고 나서 교만해졌으니, 시험삼아 식량을 빌려 달라고 하여, 우리나라에 대한 태도를 헤아려 보십시오."
식량을 빌려 달라고 하니, 오나라 왕은 주려고 하였으나, 오자서가 주지 말라고 간언하였다. 그러나 [오나라] 왕은 이내 빌려 주니,
월나라 왕은 속으로 기뻐했다.
오자서는 말했다.
"왕께서 내 간언을 듣지 않으니 삼 년이 지나면 오나라는 아마도폐허가 될 것이다." - P427

월나라는 마침내 고소산에 오나라 왕을 다시 가두었다. 오나라 왕은 [대부] 공손웅公孫雄으로 하여금, 맨살을 드러내고 무릎으로 기어 나아가 월나라 왕에게 강화를 청하며 말했다.
"외로운 신하인 부차는 감히 속마음을 털어놓겠습니다. 다른 날일찍이 회계산에서 죄를 지었는데, 저 부차는 감히 왕의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며, 군왕과 강화를 맺고 돌아가기를 청합니다. 지금 군왕께서는 친히 저를 주살하려 하시는데, 외로운 신하인 저는 오직명령만을 따를 것이니, 바라건대 회계산에서 제가 당신에게 그렇게용서해 준 것처럼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 P429

범려가 말했다.
"회계산의 일은 하늘이 월나라를 오나라에게 준 기회인데, 오나라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하늘이 오나라를 월나라에게 주는데,
월나라가 어찌 하늘의 뜻을 거스른단 말입니까? 또한 군왕께서 일찍이 조정에 나가셔서, 저녁에 돌아가셨으니 오나라를 [치기] 위한것이 아니었습니까? 이십이 년간 일을 도모하였는데, 하루아침에이를 저버린다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또한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벌을 받는 법입니다. 『시경詩經』에서도 ‘나무를베어 도끼 자루를 만들려면, 도끼 자루 모양과 멀리 있는 것을 찾지마라.‘ 라고 하였으니 당신께서는 회계산에서의 화를 잊으셨습니까?" - P430

"나는 새가 다 잡히면 좋은 활은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가 모두잡히면 사냥개는 삶아지는 법이오. 월나라 왕 구천이라는 사람은 - P431

이 길고 입은 새처럼 뾰쪽하니, 정녕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어도, 즐거움은 같이할 수 없소. 그대는 어찌하여 월나라를 떠나지 않는 것이오?" - P432

범려가 바다를 떠다니다가 제나라에 이르러 성과 이름을 바꾸고스스로 치이자피夷子皮‘"라고 했다. 그는 해변에서 농사를 짓는데, 온갖 고생을 하고 힘을 다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산업을 다스렸다. 그곳에 산 지 얼마 되지 않아 재산이 수십만 금에 달하게 되었다. 제나라 사람들이 그가 어질다는 것을 듣고서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
범려는 한탄하며 말했다.
"집에 있을 때는 천금의 재산을 얻고, 관직에 있을 때는 경상에 이르렀으니, 이는 보통 사람들로서 정점에 도달한 것이다. 존귀한 이름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것은 상서롭지 못하다."
그러고는 재상의 인수를 돌려주고, 자신의 재산을 모두 나누어 아는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중에서 귀중한 보물만가지고 몰래 빠져나와 도陶 땅까지 이르렀다. 이곳이야말로 천하의 - P437

중심이므로 교역을 하면 각지와 통할 수 있어 장사를 하면 큰돈을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스스로 ‘도 주공陶朱公‘ 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다시 부자가 함께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물건을오랫동안 쌓아 놓았다가 때가 되면 물건들을 내다 팔아 십 분의 일의 이윤을 남겼다. 그는 오래 지나지 않아 엄청난 재산을 모으니 천하 사람들은 그를 도 주공이라고 일컬었다. - P438

단은 경읍에 가서 무기를 정비하고 병사를 훈련시켜, 그의 어머니무강과 함께 정나라 수도를 습격하기로 모의했다.
〔장공] 22년, 과연 숙 단이 수도를 습격하자, 무강이 성 안에서 그에게 호응했다. 장공이 군대를 출동시켜 단을 정벌하자, [단은] - P452

아나 버렸다. 장공이 또 경읍을 정벌하자, 경읍 사람들은 숙단을 배반했다. 숙 단은 [또] 언읍으로 달아나 버렸다. 언읍의 백성들이흩어지자, 숙 단은 또 공부나라로 달아났다. 이에 장공은 그의 어머니 무강을 성영城으로 옮겨 살게 하고는 맹세하며 말했다.
"황천에 가기 전에는 다시 서로 만나지 맙시다." - P453

계자는 자산을 만났는데, 마치 옛 친구를 만나는 것같이 하면서자산에게 말했다.
"정나라에서 정권을 잡은 자는 사치스러우므로, 난리가 곧 닥칠것이며, 정권은 당신에게 이어질 것입니다. 당신이 정치를 하게 되면 반드시 예법으로서 해야 할 것이니.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정나라는 무너질 것입니다."
자산은 계자를 후히 대우했다.
[간공] 23년, 여러 공자들이 총애를 얻으려고 서로 죽였으며, 자산도 죽이려고 했다.
공자 중에 어떤 이가 간언했다.
"자산은 어진 사람이고, 정나라가 생존할 수 있는 까닭은 자산이있기 때문이니, 죽이지 말아야 한다!"
이에 죽이는 것을 그만두었다. - P472

성공 5년, 정나라의 재상 자산이 죽자, 정나라 사람들은 마치 친척을 잃은 것처럼 모두 통곡하여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다. 자산은정나라 성공成소의 작은아들이었다. 사람됨이 어질어 백성을 사랑하였고 임금을 섬김에 있어 충성스럽고 돈후했다. 공자가 일찍이 정나라를 지났는데, 자산과 형제처럼 지냈다고 한다. 자산이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공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그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애로운 사람이다." - P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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