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是張良至軍門見樊噲 曰今項莊拔劍舞 其意常在沛公也 噲曰此迫矣 卽帶劍擁盾 入軍門 披帷立 瞋目視項羽 頭髮上指 目眦盡裂 羽曰壯士 賜之巵酒 則與斗巵酒 噲飮之 羽曰賜之彘肩 則與一生彘肩 噲拔劍切而啗之 羽曰壯士 復能飮乎 噲曰臣死且不避 巵酒安足辭 夫秦有虎狼之心 殺人如不能擧 刑人如恐不勝 天下皆叛之 懷王與諸將約曰 先破秦入咸陽者王之 今沛公先破秦入咸陽 毫毛不敢有所近 還軍霸上 以待將軍 勞苦而功高如此 未有封爵之賞 而聽細人之說 欲誅有功之人 此亡秦之續耳 竊爲將軍不取也 須臾 沛公起如厠 因招噲出 間行趣(趨)霸上 留張良 使謝羽〈出項羽紀〉
항백이 번쾌에게 항장의 의도를 말하자 번쾌가 군문으로 들어가 항우에게 매서운 눈초리를 하며 말하기를 회왕이 함양에 먼저 들어간 자를 왕으로 삼는다 약속하였고 함양을 건드리지 않고 패상에 와장군을 기다렸는데 우리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진나라 군대와 다를 바가 뭐냐 라고 말하였다. 패공이 화장실에 가는 척하며 번쾌를 불러내어 패상으로 가고 장량을 남겨서 항우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 居數日 項羽引兵西屠咸陽 殺秦降王子嬰 燒秦宮室 火三月不滅 收其貨寶婦女而東 秦民大失望
항우가 함양에 당도하여 진나라 왕인 자영을 죽이고 궁실을 불태우니 불이 3개월동안 꺼지지 않았으니 백성들이 크게 실망했다.
○ 韓生說項羽曰 關中阻山帶河 四塞之地 地肥饒 可都以霸 羽見秦宮室 皆已燒殘破 又心思東歸 曰 富貴不歸故鄕 如衣繡夜行 誰知之者 韓生退曰 人言楚人 沐猴而冠耳 果然 羽聞之 烹韓生〈出項羽紀〉
한생이 항우에게 함양이 요새이므로 도읍으로 삼기에 적당하다라고 물러나면서 말하기를 “초나라 사람(항우)은 원숭이에게 관을 씌운 것 같구나”라 하였고 이에 항우가 그를 삶아 죽였다.
○ 羽使人致命懷王 懷王曰 如約 羽曰 懷王者 吾家所立爾 非有功伐 何以得專主約 春正月 羽陽尊懷王 爲義帝 實不用其命〈出史高紀〉
항우가 회왕에게 네놈은 우리 집안 때문에 왕이 되었고 딱히 공로가 있어서 왕노릇을 하는 것도 아닌데 약속을 주관할 위치에 있느냐 하면서 약속을 불이행할 생각을 하였다.
○ 二月 羽分天下 王諸將 羽自立爲西楚霸王 王梁 楚地九郡 都彭城 羽與范增 疑沛公 而業已講解 又惡負約 乃陰謀曰 巴蜀道險 秦之遷人 皆居之 乃曰 巴蜀亦關中地也 故立沛公爲漢王 王巴蜀 漢中 都南鄭 而三分關中 王秦降將章邯 司馬欣 董翳 以距塞漢路〈出史項羽紀〉
항우가 천하를 나누어 여러 장수들을 왕으로 삼고 스스로 서초패왕이 되고 팽성을 도읍으로 삼았다. 항우가 범증과 모의하여 유방을 파촉 땅을 주어 다스리게 하고 남정에 도읍하게 한 뒤 관중을 셋으로 나누어 옛 진나라의 항복한 장수들인 장감, 사마흔, 동예를 왕으로 삼도록 하였다.
○ 漢王怒欲攻項羽周勃灌嬰樊噲皆勸之蕭何諫曰雖王漢中之惡不愈於死乎能詘(屈)於一人之下而信於萬乘之上者湯武是也臣願大王王漢中養其民以致賢人收用巴蜀還定三秦天下可圖也漢王曰善乃遂就國以何爲丞相出漢書蕭何傳〉
한왕이 항우를 공격하고자 하니 주발, 관영, 번쾌가 모두 이를 수락하였으나, 수하는 항우 하나 죽인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지금 한중에 왕노릇을 하면서 백성에게 어진 정치를 펼치며 파촉의 훌륭한 인물을 등용한다면 천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이에 유방 한왕은 수하를 승상으로 삼았다.
○ 夏四月諸侯罷戲(麾)下兵各就國項王使卒三萬人從漢王之國張良送至褒中漢王遣良歸韓良因說漢王燒絶所過棧道以備諸侯盜兵且示項羽無東意〈出漢書本紀及張良傳 史記同〉
한왕이 장량을 보내 한나라로 돌아가게 했을 때 그가 잔도를 불태워 끊어 침략군이 들어올 것을 미리 대비하는 동시에 한왕이 동쪽으로 나아갈 뜻이 없게도 하였다(항우에게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