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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1 - 3부 3권 ㅣ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1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가 서로를 외면해야 버틸 수 있는 세월이다. 동학 집단의 분열은 오래되었지만 사이비 교도까지 탄생할 지경이 되었다. 동학은 늙었고 해외에 있던 임시정부는 동력을 잃었다. 환의 죽음, 길상이와 의돈이의 체포가 독립 운동의 한 시기가 종료되었음을 증명하는 듯했다. 농촌은 지주와 마름의 횡포로 소작인들은 점점 농사를 포기하고 산촌으로 내몰린다. 그리고 스스로를 놓아버린 기화(봉순)의 운명은 애처롭고 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