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학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다섯 가지 편견
1. 사람은 누구나 ‘병들었다’
2. 오직 남성만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3. ‘진정한’ 여성은 어머니, 그런데 잘못된 것은 모두 어머니의 탓
4. 레즈비어니즘과 동성애는 질병이다
5. 어떤 임신은 불법적이다, 어떤 여성은 난삽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비전문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무분별하게도 여성에게 일어난 일보다 남성에게 일어난 일을 더 중요한 것으로 간주한다. 남성의 정신적 질환이나 ‘장애’는 여성의 질환보다 좀 더 심각한 ‘불능 상태’로 여겨진다. 남성이 여성보다 정신장애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여성은 소모품이자 ‘아웃사이더’라는 인식이 알게 모르게 정신의학 및 심리학 관련 논문 구석구석에 흐르고 있다. 심지어 여성의 질환을 논문의 주제로 삼은 경우마저도 그렇다. (남성의) ‘덕목’은 여성에게 거의 기대조차 되지 않는다. 여성들이 그런 덕목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며, 심지어 별로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이런 덕목의 결여로 인해 여성이 사회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신경증이나 정신병으로 진단받게 되는데도 말이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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