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 때문에 부끄럽고 내가 나 때문에 속상한 날은 눈 덮인 들판으로 달려가 시린 손가락으로 하얀 눈 위에 글씨를 쓴다 '하느님, 제가 또 그랬어요' - <가만히 들여다보면> 중 '내가 쓴 글자', 문명래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