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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화책 VOL.2
새만화책 편집부 엮음 / 새만화책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설마 이런 곳에 메메해파리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는 우연히 이 해변에 수영을 하러 와서 메메해파리에게 왼쪽 팔을 물려 버린 것이다.
나는 출혈과다로 죽을지도 몰라. 한시라도 빨리 의사에게 가야 한다.
-- 여보세요, 이 근처에 의사는 없습니까?
저는 필사적으로 의사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 자네는 의사를 찾고 있는 거로군.(쓰게 요시하루의 <나사식>)
오래 전 네이버 어느 블로그에서 쓰게 요시하루의 <늪>이라는 작품을
본 적 있다.
일본에서 출간된,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만화를 찍어 올린 것이었다.
몇 컷 안 되는 장면이었는데 불길한 기운이 가득했다.
심연을 슬쩍 들여다본 기분이랄까.
하나와 가즈이치의 명랑엽기 형무소 이야기 <뒤룩뒤룩 구치소>와
다쓰미 요시히로의 <굿바이>, 쓰게 요시하루의 <나사식>이 실려 있는 새만화책 2권.
사실 이 세 작품만으로도 소장가치는 충분하다.
책 뒤에 실린 두 편의 일본만화 평론도 결코 놓칠 수 없고.
'월곡동 그림, 구파발 글'의 만화를 비롯해, 권용득, 김한민 등 우리 작가들의 만화도
기대 이상이다.
<나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