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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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의 시차를 둔 독서 경험에서 나이 듦을 느끼는 경험을 했다. 자의식 과잉인 남자 주인공이 귀엽기도 하고, 얽히는 모든 여자와의 인연이 섹스로 이어지는 설정들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요즘 20살 친구들이 이 소설을 처음 읽으면 어떤 감상을 가질지는 좀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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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1 - 어느 교수의 전쟁 잊혀진 계절 1
김도형 지음 / 에이에스(도서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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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에서 jms 편이 가장 탄탄하게 만들어지고 크게 공론화된 건 9할 이상이 김도형 님의 덕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재미있다고 말하면 죄스러운 기분이 들지만, 무협지 같은 문체와 구성 덕분에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된다. ‘성격이 운명이다‘의 표본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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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2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이 있군요.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얼음장수 2023-03-29 12:44   좋아요 0 | URL
의미 있는 책이고, 김도형 씨의 삶 자체가 대단히 소설적이어서 읽는 맛이 있습니다.
다만, 평균적인 대한민국 50대 남성의 성적 감수성이라,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그 부분만 참을 수 있다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지음 / 난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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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돌아오는 건 월드컵으로 족하다.‘
지난번 책,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 대해 남겼던 문장이다. 공교롭게 또 4년 만에 신간이 나왔다. 월드컵보다 기다려지는 책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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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굴레 - 헤이안 시대에서 아베 정권까지, 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
R. 태가트 머피 지음, 윤영수 외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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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서는 꽤나 많은 책을 읽었다. 한국인이 쓴 어떤 책보다 뛰어나다. 본인의 전공인 경제, 정치에 대한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역사나 문화에 대한 부분도 정확하고 다채롭다. 단순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저자의 통찰력에 기대 내용들을 잘 연결시켜 줘서 읽는 맛이 있다. 유머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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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하여 - 박상영 연작소설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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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대 감각이 궁금할 때는 박상영을 읽는다. 팔딱거리는 활어같은 느낌에서 숙성된 선어같은 느낌으로 바뀐 인상이 있지만, 이 만하면 차지게 숙성된 것 같다. 뜨거운 무언가가 끝나고 혼자 창밖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의 장면들이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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