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지가 순정을 보는가? 그렇다! 중학교 시절 할리퀸 로맨스와 더불어 순정만화는 내게서는 뗄 수 없는 존재. 간혹 멀리하다가두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절대적으로 보아주어야 마음에 꽃이 핀다.
서사...광대한 역사의 무대, 그리고 넓은 세계속에서 지켜야할 것은 명예요, 사랑이요, 그리고 생명이니..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거칠게 생을 호령한다. 강렬한 그림과 더불어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없는 피의 흩뿌림까지.. 넓다고 할지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너른 세상의 호인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계속 그 긴 이야기를 볼 수 밖에 없다.
어려운게 사는 거고, 쉬운 것도 사는거다..하지만 일상을 감각하는 나는 왜이리 지난하고 지루하기만 한지...꼬이고 꼬인 삶의 실타래를 풀다가 맥이 빠질때...인생의 다른 길이 궁금해질 때 펼쳐보면 좋을 만화..
무섭다와 괴기스럽다는 함께 가는 단어이지만...피가 범벅되는 그림도 그림이거니와 그 이면의 그림자가 더욱 무서워진다.
란마나 요즘 발간 중인 '이뉴야사'를 보면 그녀의 상상력과 유머, 그리고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지만 유려한 라인을 보여주는 그림에 뻑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