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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미 동물병원 1 -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공식 동물 만화 백과 쪼꼬미 동물병원 1
김강현 지음, 이연 그림, 최영민 감수 / 서울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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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인 딸아이는 개를 좋아해서 키우고 싶다고 조르고는 한다. 하지만 반려 동물을 키우면 책임져야 할 부분도 많다. 내가 귀찮다고 내버려둘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잃으면 자연히 부모의 몫이 되곤 한다. <쪼꼬미 동물병원>에는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반려동물들이 많이 나온다.

자주 들어본 고슴도치, 햄스터부터 낯선 이름의 동물들이 찾아가는 동물 병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기 쉬운 만화로 되어있다. 동물 마다 사연이 다르고 아픈 곳이 달라서 발견부터 치료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구성이라 좋았다. 동글 동글한 그림도 친근하고 실사로 된 치료 일지와 동물에 대해 알려주는 설명 페이지도 마지막에 한 쪽씩 구성되어 있다.

딸아이가 뒷부분 이야기가 너무 슬프고 좋았다고 해서 보니 반려동물이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수명이 다른 동물을 키우다보면 피할 수 없는 이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게 참 좋았다. 마지막 장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준비까지 안내되어 있어서 반려동물을 조르는 아이와 미리 한번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나오는 시리즈도 아이와 계속 읽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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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지나가고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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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에는 평범한 가족이 있었다. 아이들과 아빠가 있는 집에 어느날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큰 폭풍이 계속된다. 긴 시간 집안에만 있으면서 점점 날카로워지고 지겨움을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풀이를 하게 된다.

그 모습이 낯설지 않은 건 지난 코로나로 사회적 격리를 하며 우리 집에서도 얼마나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 였던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지는 왜 친구를 못만나는지 설명하기 힘들었다.

이런 시기를 견뎌내는 힘도 결국은 서로에 대한 사랑 뿐인지 모르겠다. 서로의 두려움을 다독이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찾으며 웃음을 찾는게 최선인거 같다.

언제든 살다보면 겪게되는 어려움 속에서 가까운 이들에게 더욱 미소를 지으며 힘내라고 안아줄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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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 잼 토스트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4
문지나 지음 / 북극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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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라는 것이 뭘까?
토토가 모모를 만났기에 버찌를 맛보고 모으고 쨈을 만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걸로는 채워지지 못하는 것이 있었기에 모모를 찾아 떠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만난다는 것은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 안에 이미 있었던 마음을 건드린 것일 것이다.
토토는 성실히 가게일을 했지만 무언가 부족한 표정이었다. 토토가 좋아하는 걸 생각했지만 버찌를 쨈으로 만드는 건 토토 자신이였다.

스스로 생각이 무르익었을때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깨닫고 행동으로 옮기는 토토를 응원한다.
봄에 날리는 꽃잎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으로 이야기를 엮어서 책과 이야기가 하나로 녹아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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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안식처 Eternal Sabbath 6
소료 후유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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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스케는 다른 사람의 기억을 삭제할 수 있다. 그건 언제나 새로이 저 사람과의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건 내게만 주어진 능력이다. 결국은 나는 기억하나 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스스로 다른 이들의 기억과 감정을 조작하면서도 외로워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뇌라는 것은 단지 기억의 장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기억 때문에 겪는 감정들이 수시로 떠올랐다가 가라앉는 곳이기도 할 것이다.

결국은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개체인 이삭은 자신의 능력을 자기를 평범하지 않게 만들고 더구나 물품 다루듯 하는 인간을 증오할 수 밖에 없다. 못하는게 없는 이가 타인을 조절하여 벌이는 행위의 조작은 극단적으로는 살인도 하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그 무시무시한 힘을 본인은 그저 쉬운 장난처럼 행한다. 돌이켜서 부품처럼 다뤄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섬찟하다.

머리 안 속만을 과학으로 파헤친다고 하여, 자연스런 인간의 마음이 키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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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야 하는 딸들 - 단편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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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몰랐더랬다. 이게 옹기 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란 걸.그냥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네..라며..단행본이 나오고 그제사 알아챘다.

그건 그렇고,
참으로 여운이 남는 만화다. 엄마와 딸, 그리고 또 딸들의 이야기. 그냥 여자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딸' 이라는 말은 더 강한 끈끈함을 느끼게 해주어서 좋다. '아들'내미가 아닌 아쉬운 듯한 뉘앙스로 불리던 그리고 끊임없이 불안하고 위태로운 대상으로서 '딸' 이란 말의 불운한 기운을 떨쳐낼 수 있을 것같은 제목이다.

2% 모자란 남편을 가진 딸, 턱하나 모났다고 평생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생각하는 엄마, 그런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아름답다고 되뇌이는 소년 같은 남자, 얄미운 동급생처럼 되지 말라고 딸을 예쁘다하지 않았던 엄마, 학창시절 여성 사회의 발전의 한 축이 되겠다고 호언하던 친구의 체념과 타협의 굴곡을 보았던 친구들.
콕 찝어 이거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패턴의 상식을 약간씩 비켜서는 시선은 엇! 하면서 수긍하게 된다.

가장 나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부분의 대사는 15페이지 엄마가 딸에게 하는 "부모도 사람이야. 기분 나쁠 때도 있다고! 네 주위가 모두 너한테 공정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야!!" 무조건 적인 내리 사랑을 당연시 하던 의식을 한대 치는 듯했다.

냉정한 듯 보이면서도 그 안에 숨어있는 따뜻함이 분명 어떤 딸들이라도 사랑해주어야 할 만하다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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