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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1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은 확실히 재미가 있다. 특히 나처럼 복잡하게 생각하는 건 싫지만 뭔가 과학적인 근거가 깔려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즐겁다.
대충 이해한 바로는 전자보다 더 작은 양자의 개념을 이용하여 만든 양자컴퓨터에 의해 인간을 스캔닝하여 다시 물리적으로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상정인데, 스타트렉에서 봤던 빛으로 분해되어 공간이동을 하고 다시 재합성을 하는 방법과 유사해 보인다. 실제 현대 과학기술로 빛을 이동시키는 것까지 성공했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책의 뒤꼭지에 붙은 설명을 읽어볼 것!
원래 물류수송을 위해서 개발된 아이템이 어쩌다 다른 시대로의 이동도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품화하는 쪽으로 흘러가고..복원 작업을 주도하던 교수가 과거로 사라지자 그를 찾으러 연구생들이 전쟁이 한창 일어나던 중세로의 여행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주인공들의 중세에서의 고군분투가 시작되는데, 과거와 현재라는 시점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속도감 있는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금새 이야기가 끝난다.
약간 아쉬웠던 건 전략적으로 배치된 캐릭터들이 그 정도의 몫만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가 성장하기엔 소설이 품고 있는 설정들이 넘쳤기 때문일지 모른다. 감정이입할 대상이 없었기에 읽고 난 뒤 여운이 길지 않았다.
과거로의 롤러코스터를 한 번 신나게 탄 듯한 책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