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땐 필사책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내는 정신과 의사의 필사 처방전
전미경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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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보고 이 책이다 싶었다. 손으로 무언가를 하는 일을 좋아하기에 필사는 항상 끌리는 일이다. ‘불안‘이란 내게 항상 붙어있는 감정이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불안이란 캐릭터에 몹시 공감했었다. 이 두 가지가 다 들어있는 책이라니.

차례를 보는데 그 안에 감정, 불안, 피로, 회복, 일상, 지속, 나답게라는 말들이 챕터별로 배치되어 있었다. 계속 살아가는데 맞이할 수밖에 감정들이 빼곡히 들어 있다.

66일의 첫날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해받기 전까지”로 시작한다. 한문단 정도의 설명과 조언 그리고 필사할 글들이 한쪽씩 차지하고 나머지 줄만이 그어진 빈 공간에 필사를 한다.

‘오늘의 마음 처방전‘에 답을 적으면서 나와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구성도 마음에 든다.

하루하루 채워보며 나의 감정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해받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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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 - 세계사의 퍼즐을 맞추는 3천 년 유럽사 여행
아서 제임스 그랜트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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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집에 청소년을 위한 시리즈로 ‘친절한 서양 철학사’가 있어서 반가웠다. 이 책은 정치제도, 사회적 상황, 종교적 상화의 세 가지 관점을 가지고 유럽사를 본다고 첫 초대의 글에 쓰여있는데 이런 기준으로 책을 보니 시기별로 비교하며 보기에 좋았다.

🔖초기 그리스의 이야기는 신화로 많이 접해서인지 낯설지 않았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영토를 차지하고 잃는 과정 속에 연합했다 흩어지며 제국이 되어가는 속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라졌다.
종교의 시대에서 근현대 혁명의 시대까지가 다뤄지며 그 사이 주요한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더불어 곳곳에 배치된 다양한 도판이 포함되어 인물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고 당시 상황을 연상하게 해주어 눈앞에 생생하게 떠올려 볼 수 있게 해준다.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보며 살펴보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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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책상
하루 지음 / 아침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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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느날 예약 도서가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고 빌려본 책은 아담하고 책비닐로 싸여 있었다. 책을 읽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공감을 하며 읽었고 읽는 이의 수만큼 다양한 방식의 기록법이 있겠구나 싶었다. 나와 다른 방식이지만 책을 애정하는 이의 글을 읽는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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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 - 흔들리고 아파하는 너에게 전하는 가장 다정한 안부
사과이모 지음 / 책과이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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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상담이란 뭘까? 초등 중등이 되어도 중년 후기가 되어도 진로가 고민이다. 결국 평생의 질문이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글쓴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듣는 기분이었다. 비난도 조언도 아닌 들어주는 글쓰기였다. 무엇을 들어주었을까? 나의 불안과 고민은 살아있는 내내 붙어서 같이 가는 문제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나는 조이 보다 그렇게 불안이가 눈에 밟혔다. 그래 그럴 때가 있지 불안이가 온몸을 꽁꽁 묶어서 덜덜덜 떨면서 폭주했던 기억 말이다. 과거가 후회되고 미래가 걱정되면 결국 지금에 있지 못한다. 모든 감각이 다른 곳에 가있기에 지나면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기억나는 내용 중에 산책하면서 나만의 나무를 정하고 이름을 붙여주고 한 계절을 같이 보내는 이야기가 있었다. 어제 본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이 점심을 먹는 공원에서 항상 필름에 담는 나무가 있다. 햇빛이 살랑 통과할 때의 나무를 찍고 필름을 현상하는 게 일상이다. 나의 나만의 나무는 봄에 피는 라일락들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향을 맡으며 봄을 느끼고 해를 시작하는 느낌을 받는다.

🔖작은 책인데도 많은 곳에 스티커를 표시한 걸 보면 공감되는 글들이 참 많았나 보다. 저자의 따뜻한 글을 다른 분들에게도 권해본다.

🖊244쪽. 결국 삶이란 '지금 여기'에 펼쳐진 내 삶을 사랑하는 '자기 사랑'의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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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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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는 워낙 자주 들은 친근한 작가였는데 정작 책을 읽을 기회를 갖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읽게 된 이 책에서 작가가 시대의 요소를 잘 버무려 소설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북, 컴퓨터 해킹과 암호와 의료 기록과 보안 등 다양한 요즘 기술의 요소가 글을 이루는 중심 키가 된다. 2013년 작이니 십여 년도 전이다. 그때 이메일로 의사소통이 활발했었다. 요즘 시점이라면 아마도 sns 디엠이나 메신저 등으로 대체되었을지도 모른다.

🔖중고로 산 노트북에서 원래의 주인 사진을 보내주려다가 주고받는 이메일로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런데 그 시점이 딱 일 년의 시차를 가진다면? 그걸로 얻게 되는 정보로 카지노에서 돈을 땄을 수도 사고에서 사람을 구할 수도 있다면 그런데 일 년 뒤의 나는 없다면? 다양한 가정이 글에 재미를 더했다.

🔖여자의 인간관계와 남자의 인간관계들이 얽히고 거기에 다양한 기술 아이디어들이 녹으면서 살짝 더해진 타임슬립 코드에 스릴감이 넘친다. 십여 년 전이라고 해도 지금도 여전히 쓰이는 테크놀로지의 친근함이 소설을 입체감 있게 하는구나. 너무 각 잡은 스릴러도 아니고 로맨스도 아니라 편하게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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