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제외하면 이번 추선 연휴는 이틀이라 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날씨도 별로였다. 은근히 덥고 오후에는 비가 내렸다. 어린 시절처럼 송편을 빚지도 않고 전을 부치지도 않는다. 차례 대신 간단한 예배를 드리고 많이 않은 식구가 모여 식사를 하는 게 전부다. 설에는 농사일이 없어서 다 같이 거실에 앉아 TV 채널을 돌리는 게 일인데 가을 추석에는 일이 한창 바쁜 농사철이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커피나 과일을 먹는 대신 오빠는 약을 치러 나가셨다. 올케언니도 결혼한 조카에게 과일을 깎아 먹으라는 말을 건네고 서둘러 나가셨다.

​

결혼한 조카는 이번 명절에 다른 때와 다르게 시댁이 아닌 친정에 먼저 왔다. 순서가 바뀐 것이다. 우리 집에서 아침을 먹고 시댁으로 가는 일정이다. 조카 부부와 큼지막한 배를 깎아 먹었다. 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 데 올가을 배는 달고 맛이 좋았다. 조카사위의 취향대로 물이 많았던 믹스 커피의 맛은 생략하겠다.

​

아시안 게임이 한창이었지만 TV를 켜지 않았다. 내가 켜지 않으니 아무도 켜지 않았고 나중에는 다른 조카가 TV를 왜 안 보냐고 묻기까지 했다. 나는 그냥 안 보려고라고 말했지만 TV에 시선을 모으지 않으니 오히려 좋았다. 결혼한 조카는 최근에 직업을 바꿨다. 조카의 결단력에 조금 놀랐다. 자영업자가 되는 조카를 마음으로 응원했다. 시댁으로 출발해야 하는 조카 부부는 먼저 떠났고 남동생도 피곤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올케언니는 기다렸다. 올케언니의 말대로 시간은 길지 않았고 1시간 30여 분이 지나니 오빠와 올케언니가 돌아왔다. 온몸이 땀에 젖은 채로.

​

나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고 괜한 잔소리를 했다. 오빠의 오른쪽 다리에는 큰 상처가 있었다. 다 나았다고 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했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우리는 그런 사이가 되었다. 다 알고 있지만 잔소리를 하는 사이. 도착한 청첩장의 디자인을 보며 잠깐 이야기를 했고 갑자기 이웃집 아주머니의 이름이 궁금해서 올케언니에게 물었더니 알려주셨다. 그분은 교회에 다니지 않아서 이름을 모른다. 누구 엄마로만 알기에. 그분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흔한 이름인데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다.





명절에는 시간을 쓴다. 평소에는 내어주지 않았던 시간, 바빠서 미루고 미뤘던 시간, 그러나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시간이다. 명절에는 몸을 쓴다. 안 하던 일과 정리로 몸을 써서 명절 후엔 이곳저곳이 아프다. 명절에는 돈을 쓴다. 선물을 준비하고 봉투에 용돈을 넣는다. 선물의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선물을 고르는 일은 어렵고 용돈도 금액과 상관없이 부족한 마음이다. 명절에는 마음을 쓴다. 연로하신 부모님을(나에게는 이제 오빠 내외) 뵈면 속상하고 나의 조카들에게는 고모로써 도움을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해서 마음이 쓰인다.


명절 일상을 기록하려고 했는데 쓰다에 많은 것들이 따라왔다. 명절이 지나고 명절을 쓰니 생각이 많아진다. 어느 해부터 추석에 송편을 먹지 않는다. 아무 때나 먹고 싶으면 사 먹을 수 있기에. 하지만 막상 송편도 없는 추석을 보냈다는 생각을 하니 서운하다.

​

꽉 찼던 보름달은 조금씩 살이 빠지고 다음 보름을 위해 준비한다. 단맛이 빠진 청귤 차에 물을 붓는 주말 저녁으로 우리의 명절은 끝났다. 이상하게 제목에 끌려 주문한 이서수의 소설, 윤단과 최미래의 단편을 기다리고 커피와 주문할 책을 둘러보는 아침, 진짜 연휴가 끝난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망고 2026-09-2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안 게임 안 보셨어요? 저는 오전과 저녁 수영경기를 계속 봐서 가족들이 지겹다며 불평을 쏟아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자목련님 가족들과 함께한 추석 이야기 평온해보여서 참 좋아요

자목련 2026-09-29 11:26   좋아요 0 | URL
ㅎㅎ 수영에 집중하신 망고 님!!!
챙겨서 볼 정도는 아니었고요.어쩌다 보니 일본과 결승을 많이 본 것 같아요^^

bogjory2002 2026-09-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송편도 전도 나물도 먹기 싫어진..
너무 나도 바뀐 요즘입맛.. 예전 추석때나 맛보던
어머니의 손맛
아련한 추억이 되엇다
그래도. 나는 아직도 열심히 만들고 맛잇게 먹는다.


자목련 2026-09-29 11:27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리운 맛이 되었어요^^

2026-09-27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29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6-09-2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가 너무 짧아서 슬펐지만...
10월 연휴가 또 오므로 참았습니다. ㅋㅋㅋㅋ

자목련 2026-09-29 11:28   좋아요 0 | URL
그쵸, 10월에도 연휴가 있으니~~
 
너의 나쁜 무리
예소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일은 조심스럽다. 이미 맺어온 관계만으로 충분해서 그렇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는 일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여하고 싶은 모임이나, 알고 지내고 싶은 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들과 더 가까이, 그들과 한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확장되는가. 누군가의 지속적인 노력이나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예소연의 소설집 『너의 나쁜 무리』는 나와 다른 누군가와 쉽게 친해지는 일이 점점 더 불가능한 시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가능성에 대해 말한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연약하게 이어온 관계를 거부하고 과감하게 단절하는 것에 대해서.

​

『너의 나쁜 무리』에서 만나는 관계는 조금 이상하다. 남이나 다름없는 사이, 신경 쓸 일 없는 사이로 보이는 데 그게 잘 안된다. 그냥 단 한 번의 만남, 일적으로 만난 사이인데 묘하게 끌려 상대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다. 무슨 말이냐면 구급차를 모는 ‘이중일’이 자신이 호송하던 환자 ‘진정희’와 보호자 ‘서송이’에게 자신의 구급차를 빼앗기는 이야기 「작은 별」가 그렇다. 이중일은 그냥 그들을 호송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환자와 보호자가 구급차에 탄 이후 그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이중일은 심경의 변화를 느낀다. 마냥 죽음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환자의 의지, 그리고 자신이 그저 무기력하게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된다. 어쩌면 삶의 끝에 다다른 환자였기에 이중일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나의 ‘상태’를 알아봐 준다는 건 가장 큰 위로일지도 모른다.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 누가 봐도 이상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 싶은 이야기다.

​

이런 기이한 감정은 노인을 돌보는 시터로 일하는 ‘희지’가 돌보던 두부 할머니의 관계를 보여주는 「아무 사이」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시간만큼 돌봄이 필요한 할머니를 돌보는 일, 의무는 거기까지다. 하지만 희지는 최선을 다했다. 이전에는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며 불안했지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있었다. 두부를 만병통치약으로 아는 두부 할머니가 희지가 가사 일을 하는 사이 사라진 것이다. 갈 법한 곳은 다 찾아다녔는데 할머니는 없었다. 할머니의 며느리에게는 거짓말까지 한다. 할머니가 주무신다고. 정작 할머니는 며느리와 함께였고 할머니는 희지에게 전화기를 놓고 간 사실을 미안해한다. 며느리는 희지에게 할머니에게 최선을 다하지 말라고 하지만 희지는 그럴 수 없다. 할머니를 사랑하고 돌보는 일이, 그것을 유지하는 일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삶의 최소한을 지켜내는 일이므로.

​

「아무 사이」란 제목은 의미심장하다. 아무 사이가 아니었지만 아무 사이가 아닌 사이가 될 수 있고 아무 사이가 아니라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할 수 있고 아무 사이가 아니라서 상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단편이 좋았던 이유는 희지가 할머니를 찾기 위해 성당, 시장의 두부집을 찾아다니며 ‘이순이’ 할머니라 말하는 것, 할머니의 휴대전화에 ‘희지’라고 저장된 부분이었다. 누군가 이름을 호명하고 기억하는 일은 관계의 시작이며 서로에게 속하는 일이니까. 희지와 두부 할머니 둘 사이의 하루와 관계를 상상할 수 있는 부분. 갑과 을이 아닌, 고용주와 고용인이 아닌 ‘희지’와 ‘이순이’ 둘 사이의 관계는 한결같다.





나는 문득 두부 할머니의 휴대전화에 내 이름이 어떻게 저장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연락처 목록에 들어가보니 ‘희지’라고 저장되어 있었다. 마치 백지처럼. 유희지도 아니고, 아줌마도 아닌 담백한 나의 이름, 희지. 나는 그걸 본 순간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아차렸다. (「아무 사이」, 208~209쪽)

​

표제작 「나의 나쁜 무리」를 보자면 가족이라는 혈연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발칙하면서도 유쾌한 유선의 성장소설이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손녀 ‘유선’은 할머니를 여사라 부른다. 둘은 할머니와 손녀가 아닌 마치 친구처럼 지내는데 연애에 자유로운 여사는 유선에게 너는 그러지 않고도 살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여사가 살아가는 삶에 스며든 유선에게 그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유선은 성인이 되자마자 여사로부터 도망쳤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여사처럼 살지 않기 위해.

​

내가 여사와 우리가 되기 위해 애썼던 시절들을떠올리고 있자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되기 위해 서로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고 그게 잘 되지 않으면 나의 문제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렇다면 여사는 어땠을까? 12세의 나를 더이상 애가 아니라고 여겼던 여사는 내가 성장함으로 점점 더 우리가 되었다고 여기게 되었을까? (「너의 나쁜 무리」, 100~101쪽)

​

하지만 여사와의 관계를 끊어낼 수 없다. 여전히 여사와 한 패가 되어 여사의 과거 남자친구의 현구 아저씨의 굴착기를 찾기 위해 모였다. 유선의 옛 남자친구 이해신과 함께. 과거 현구 아저씨는 굴착기 구매 사기를 당했고 여사는 현구 아저씨에게 돈을 빌려줬다. 연인에서 채무관계가 된 여사와 현구 아저씨처럼 관계는 변하지만 그들이 보낸 시간은 변할 수 없는 걸까. 지긋지긋하면서도 끈끈한 사이, 어찌 보면 가장 완벽하게 아무 사이도 아니자 가장 가까운 사이다.

​

그런가 하면 자신이 ‘뚜비’라 부르던 고모와 친구 ‘근정’의 결혼을 바라보는‘문주’의 이야기 「뜰의 미래」 속 관계는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없다. 뚜비의 재산을 노리고 근정이 접근한 것 같지만 아니었다. 둘은 진정으로 사랑했고 뚜비는 문주가 혼인서약을 해주길 바란다. 이처럼 어떤 관계는 숱한 의심을 받는다. 둘 사이의 내밀한 관계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은 「소란한 속삭임」은 비밀 아닌 비밀을 속삭이는 모임을 만들어 연대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데 새로운 관계와 연결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다.

​

단단하고 영원할 것 같은 관계를 원했던 시절이 있었다. 관계의 매듭이 만들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에 비하면 매듭이 풀리는 건 한순간이다. 관계의 지속은 혼자만의 노력만으로 불가능하다. 이처럼 관계 맺는다는 건 타자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해할 수 없는 누군가를 이행하는 일,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 결국 예소연의 『너의 나쁜 무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관계를 갈망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박헤진 평론가의 발문도 좋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6-09-23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커피잔 하고 책하고 넘나 깔맞춤 아닙니까!! 자목련 님의 책+커피잔 사진 팬입니다!!

자목련 2026-09-27 10:59   좋아요 0 | URL
팬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ㅋㅋㅋ
 


좋아하는 것과 첫 만남을 기억할 수 있을까? 그 대상이 사람이라면 첫 떨림 정도는 간직할 수 있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누군가는 어렴풋이 기억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일까? 어린 시절 집에는 양장본의 세계문학이 있었다. 아마도 영업사원의 화술에 부모님 중 한 분이 구매하셨을 가능성이 높다. 아버지였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로 아버지는 상술에 약하고 거절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셨다. 한 마디로 우유부단한 사람이었다. 세계 전집 가운데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를 기억한다. 읽지는 않았다. 어린 나는 읽지 않았지만 두 명의 언니 중 한 명이 읽지 않았을까 싶다.


동화책에 대해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명절이었는데 고모가 책을 사 왔는데 내가 아닌 사촌에게만 주었다. 나는 그 책이 갖고 싶었는데 내가 울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책을 받았다. 나의 기억과 고모의 기억은 다를 수 있다. 아무튼 그런 내가 모여서 책을 좋아하는 내가 되었다. 그리고 국어 선생님. 중학교 3학년 때 만난 나의 선생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는 유일한 나의 은사님.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사이라고 농담을 건네는 선생님.


올여름 카톡으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선생님께서 보내신 기프트 카드였다, 책과 함께 행복하라는 메모도 있었다. 잊고 있다가 책을 주문했다. 책을 고르는 고민은 즐겁다. 읽고 싶은 책이 많고 궁금한 소설도 많아서 어렵다. 스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 윤고은의 『테니스나무』를 골랐다. 『찌니주의보』는 다른 서점에서 주문했는데 어쩌다 장바구니에 담겼다가 결제를 했고 취소를 하려니 벌써 출고 작업 중이었다. 창비의 요즘 표지는 정말 별로인데, 출판사는 모르는 걸까. 여름 독서가 아닌 가을 독서, 어쩌다 보니 추석 선물이 되었다. 연휴에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책은 언제나 좋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까운 이가 있는 건 더 좋다. 친구들 가운데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책을 좋아하는 걸 알고 기억하는 이가 있는 것도 좋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나 지인에게는 책을 선물하는 일은 즐겁다. 내가 고른 책, 내가 읽고 좋았던 책을 함께 읽고 그것에 대한 짧은 감상을 나누는 것도. 가끔은 내가 좋아는 걸 무작정 내 맘대로 선물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 꽃, 티. 요즘엔 티가 많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좋아한다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일은 즐겁다. 좋아하는 것을 기억하는 일, 좋아하는 것을 존중해 주는 일, 좋아하는 것을 응원하는 마음이 곁에 있다는 건 꽤나 행복하다. 좋아하는 책에 대해 맘껏 이야기할 수 있는 여기 알라딘은 친근하고 좋은 공간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yamoo 2026-09-2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목련님은 어렸을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셨나봅니다. 전 어렸을 때 밖에서 논 기억밖에 없어요..ㅎㅎ

자목련 2026-09-23 12:38   좋아요 0 | URL
어려서부터 책을 아주 많이 읽지는 않았고요. 바깥보다는 집안에서 지내는 걸 더 좋아한 것 같기는 해요.
야무 님 평온하고 건강한 명절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6-09-23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즐거움, 너무 공감이 갑니다. 딴데서는 눈치보고 잘 말하지 못하는 책을 읽는 즐거움을 이곳에서는 맘껏 표현할 수 있어서 이곳이 너무 좋아요.
알라딘 서재를 항상 풍성하게 만들어주시는 자목련님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자목련 2026-09-27 11:03   좋아요 1 | URL
즐겁고 평온한 추석 보내셨나요?
책이 좋아서(읽는 것과는 별개로 ㅋㅋ), 이렇게 바람돌이 님의 댓글은 더욱 좋습니다!
알라딘에서 제가 모르는 책과 작가를 많이 알게 되고 놀라고 감탄합니다. 커피도 맛나는 알라딘, 정말 좋습니다 ㅎㅎ
 
우리 세희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8
조해진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내용을 살피지 않고 조해진의 소설이라 선택했다. 읽으면서 소설 속 인물이 내가 생각한 그분인가 싶었는데 맞았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경계의 삶. 개인의 의지로는 극복할 수 없는 아픈 역사의 소용돌이 속 고통을 조해진만의 시선과 감각으로 상처를 위로하고 어루만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후즈음 2026-09-22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별 다섯이라니!

자목련 2026-09-22 10:47   좋아요 0 | URL
조해진 작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별점입니다!
 
소설 보다 : 여름 2025 ㅣ 소설 보다
김지연.이서아.함윤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지연의 단편 <무덤을 보살피다>가 궁금해서 주문한 책으로 기억하는데 전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하긴 그게 뭔지 내가 어찌 알 수 있겠냐마는. 다른 두 작가의 단편도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모르겠다. 뭔가 많이 아쉽고 부족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그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