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 수학이 잘잘잘 1
김희남 지음, 윤정주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체로 봤을땐 우리나라 작가 작품인 줄 몰랐네.  암튼, 간만에 읽은 우리나라 동화 책 대박느낌.

<할까말까?>  나도 사실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인간인지라 뭘 정할때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근데, 울 신랑도 이런 경우가 있어서 둘 다 서로 정하라고 미루다가 얼렁뚱땅 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결혼전엔 막 밀고 나가던 신랑이 이젠 잔소리 듣기가 싫어서 그런건지 약간 좀 망설이는 느낌이다.  아니면 원래 그런 성격이었던겨? ㅋ

 

 

근데 이 책속의 주인공은 그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불이 났는데 끌까 말까를 고민하다 마을을 홀랑 다 태우고, 공부를 할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을 보내기 일쑤.

와, 이정도면 진짜 병인데......

그래서, 도저히 스스로 이 병을 고칠 수 없다 생각하고 이웃마을 할아버지를 찾아가기로 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할까말까 결정장애는 자꾸만 나타난다.  그러다가 어찌어찌 도착해 할아버지에게 간단하면서도 대단한(?!) 결정적 방법을 찾아내고 이 할까말까 소년은 마을사람들이 놀랄만큼 변신 짜잔~한다는 이야기.

 

 

이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약간씩 결정하기 곤란해하고 뭔가 확! 이거다 하는 스타일이 못 되는 경우가 꽤 있다보니 이 동화책 보면서 반성아닌 반성이 됐달까.  너무 싹뚝 잘라버리는 결정도 곤란하지만 이렇게 할까말까 망설이다 아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정말 곤란한 게 아닐까 싶다.

이 동화책 맘에 드네.  일단 내가 읽고 아이가방에 넣어 줬는데 이따 저녁에 어땠는지 함 물어봐야겠다.

나는 좋았음.  잼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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