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곰 갈색 곰 맑은가람 맑은아이 그림책 2
스베트라나 페트로빅 지음, 빈센트 하디 그림, 여우별 옮김 / 맑은가람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결국 이 두곰의 싸움은 인간들에 의해 비롯된 게 아닐까?

 

그러니까, 할머니 두분이 우리나라로 치자면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두분께서 각각 흰색곰과 갈색곰을 사 주신거다.

주인공 아이는 두 곰을 전부 사랑했고, 둘 다 잘 갖고 놀았는데, 오히려 할머니 두분이 만나실때마다 싸우신다.

"**는 제가 사준 흰색 곰을 좋아해요."

"무슨 소리예요.  제가 사준 갈색 곰을 더 좋아해서 잘때도 안고 자고 그러는데요."

라는 식으로 본인들이 사준 인형이 더 이쁘고 주인공이 더 사랑한다고 싸운다.

그럴때마다 우리 주인공은 어찌할바를 모른다.

그런데 이게 다른데서 터졌다.

이 두 곰 녀석이 그런 할머니들을 보더니 자기들이 더 사랑받고 있다고 각자 우기고 서로 붙여놓으면 못 잡아 먹어 으르렁거린다.

서로에게 밀가루를 뒤집어 씌우기도 하고 복수를 하기도 한다.

이거 참 애싸움이 어른싸움 된다더니 어른싸움이 곰 싸움이 되는 지경이다.

 

둘 모두에게 애정을 주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않는다.

결국 참다 못한 소녀는 두 곰인형을 떨어트려 놓는다.

하나는 더 높은 곳 옷장위

하나는 옷장 깊은 곳..

그제서야 그들은 두려워 진다.  둘이 붙어있을땐 싸우느라 무서운것도 몰랐고, 서로에 대한 애정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떨어져 있으니 서로가 그립고 무서움이 찾아 드는 것이다.

그리고, 갈색 곰이 모험을 하던가?  암튼 옷장위에 있던 곰이 흰색 곰을 만나기위해 과감히 높은곳에서 뛰어내린다.

 

 

이쯤에서 마지막 부분은 어찌 됐을지 감이 딱~!!

그렇다.  그후로는 해피엔딩~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결국 어른들의 잘 못된 생각이 인형에게까지 그런 생각을 심어 줬다는거.

여기서는 인형들의 이야기였지만 어른들이 그런 본보기를 보인다면 결국 아이들에게 그대로 오롯이 영향이 간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오히려 주인공 소녀가 더 의젓했던 느낌이 든다.

서로 잘났네 못났네.  뭐 인생사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며....

아웅다웅 하지 말고 서로 좋게 좋게 살자.. 뭐 그런 교훈을 동화에서 얻었네 그랴.

그나저나 이 책은 내가 읽고싶어서 샀는데 우리 딸램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요새 나는 동화책을 딸램 줄려고 사는게 아니라 내가 읽으려고 산다.

동화책이 좋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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