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쿠바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쿠바 여행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남기성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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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라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여행자들이 열광하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체게바라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 걸며 자신의 조국이 아님에도 혁명에 혼신을 받쳤는가? 라는 의문이 늘 들었었다. 물론, 자신의 신념을 바친다는 것에 나라와 국가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 졌지만 그래도 그만큼 쉽지 않은 일임도 사실이다. 어쨌거나 쿠바에 대한 매력에 나도 조금(?)은 빠져 있었지만 좀 제대로 알고 싶은 기분도 있었다.

그런데, 와~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우리의 대 문호 헤밍웨이마져 쿠바를 사랑해 마지 않았다. 몰랐네. 거의 이십여년을 쿠바에서 지냈으며 국교단절로 추방당하기 전까지 쿠바를 사랑했고 심지어 <노인과 바다>는 쿠바를 배경으로 해서 지어졌다는 것도 새삼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오~ 그만큼 쿠바의 매력이 대단하단 것인가.

저자도 쿠바에 대해 느리면서도 열정적인 그들만의 문화에 박수를 보내며 당장 쿠바를 향해 베낭을 준비하라고 외치고 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공산권이라는 체제의 다름과 우리와 거의 반대방향에 위치한 너무 먼 지리를 감안하더라도 쿠바는 꼭 한번쯤은 여행을 하는 곳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쿠바에 대한 간략한 역사 소개는 물론이거니와 쿠바에 가볼만한 곳에 대한 상세한 정보, 가격대까지 세세히 나와있어서 정말 이 책 한권으로도 쿠바 여행을 하는데 두려움을 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나 쿠바는 우리나라처럼 시내버스라는 대중 교통이 잘 발달돼 있지 못해 시간도 들쑥날쑥이고 이정표나 버스노선도 역시 제대로 돼 있지 않아 택시나 그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택시도 탈 때 요금을 흥정해야 하는 건 필수 였다. 흠, 그것도 나름대로 신선하고 괜찮을 거 같진 하지만 역시 우리 신랑 말마따나 우리나라가 젤 살기 좋은가? 라는 막 우스운 생각도 해본다. 대중교통은 우리나라가 잘 돼 있는겨? 라며 괜한 자부심도 가져보고......

뭣보다 얼마전 미국과 국교정상화가 되고 대사관이 문을 열던가? 암튼 그렇던데, 쿠바 곳곳에는 미국것을 취하지 않고 자국의 힘으로 더 나은 제품을 앞세우려는 노력들이 엿보였다. 미국의 코카콜라보다 맛있다는 코카가 그렇고, 베스킨라빈스보다 맛있다는 쿠바의 아이스크림이 그렇다. 흠, 이건 정말 우리도 역시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미국의 프렌차이즈에 열광해 그들의 맛에 길들여진 우리의 모습과 대조된 느낌이랄까.

역시나 쿠바의 최고 영웅, 어딜가나 있는 체게바라의 관련 자료나 사진들. 특히나 체 게바라의 쿠바 기념관은 최대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쿠바의 다른 어느곳보다 나는 여길 가보고 싶다. 혁명광장도 볼만하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기념관을 휘~ 둘러보고 싶다. 다른 어느나라보다 그에 대한 자료들이 많을 테고 "실재"가 존재 하니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니련가.

쿠바는 체게바라와 헤밍웨이 라는 두 사람으로 거의 먹고 산다(?)는 기분이 강할 정도로 그들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그 두사람이 남긴 업적은 위대하고 단연 쿠바만의 역사를 말하고 있지만은 않으리라.

아침 작은 골목길을 지나며 아무 간판이 없어도 한잔의 커피를 사 마실 수 있는 곳이 쿠바의 골목이고, 부에나 비스타 쇼셜클럽처럼 음악과 열정이 흐르는 도시며, 체게바라의 혁명정신이 깃든 도시 쿠바. 비록 우리와 다른 이념과 체제로 살아가지만 결코 겁 먹지 않고 여행 할 수 있는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동안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아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아름다운 낙원"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고 하니, 정말 쿠바로 떠날때 이 책 한권으로 우리모두 고고씽 해볼까나? 사소한 여행지 한곳한곳 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줘서 이 책한권이면 그야말로 준비 끝이다. 자, 이제 떠날일만 남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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