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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똥 소동 ㅣ 춤추는 카멜레온 69
엘리자베스 베이글리 글, 마크 체임버스 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2년 11월
평점 :

웬만한 "똥" 이야기는 무조건 아이들은 좋아한다. 그 발음이 그렇게도 웃긴가 보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동화책을 훑어보다 "똥" 이라는 제목만 들어가면 눈이 확~해서는 지르고 만다. 그래서, 이번 동화책에도 꽤나 기대를 했었는데...... 어라? 우리 꼬맹이 이 책엔 반응이 그닥 일쎄. 왜 그려? 이제 다 컸다는 거여? 이제 똥이야기 별로라는 거여? 너 아직 유치원 졸업도 안했는디? 흠...-_-;;

물론 뭐, 이야기가 얼토당토 않았지만 원래 동화라는 게 그런거 아닌감? 그니까 넌 "똥"이라는 단어에서 웃어줬어야 이 엄마가 만족 했을 터인데, 별 반응이 없어서 나도 시큰둥일세.
그래도 어쨌거나 깨끗하고도 깨끗한 마을에...... (그니까 휴지 한장 안 돌아다니는 정말 깨끗한 마을이었다는 거지.)
어느날 비둘기 한마리가 날아든겨.
근데, 그넘의 비둘기가 막 똥을 싸재끼는데...... 어허라? 그 정도가 무지 무지 심각했다는 거지.

안그래도 깨끗한 마을에 똥이라니.... 게다가 뭘 그리 먹었는지 어마어마하게 싸재끼는 비둘기양"
왜 이러는겨? 일부러 사람들 괴롭히려고?
결국 삐뽀삐뽀.. 경찰들이랑 모두들 합심해서 비둘기를 잡기로 결심.
으랏차차~!!! 잡았다. 요녀석~!!!

그런데 역시 감동코드 등장~!!!
그 비둘기를 잡지 말아주세요~!! 라고 애원하는 소녀... 결국 그 소녀의 작은 꾀(?)로 비둘기는 자유로웠고, 마을도 깨끗해졌지..
세상에나..그 이유가... "기저귀" 헉~ ㅋㅋㅋㅋㅋ
진짜 기막힌 이야기다.
그래도 동화니까. 동화로 웃을 수 있는 이야기 거리니까 막 웃고 넘어간다. 그런데도 우리 꼬맹이 반응은 뭔가 좀 아쉽긴 아쉽네.
담번엔 어떤 동화책을 읽어줘야 할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