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와 산
안토니오 그람시 글, 마르코 로렌제티 그림, 유지연 옮김 / 계수나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진심 그림체도 맘에 들고, 내용도 맘에 든다.
작가가 감옥에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읽어주라고 만든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절실(?)하면서도 천천히 이뤄내는 뭔가에 대한 깊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동화에서 생쥐는 자주 등장하는데 (현실관 달리 말이다.  귀엽게 묘사된다.....;;;) 이 책도 생쥐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시작은 그랬다.
우연히 엄마가 옆에 둔 아이의 우유를 마셔버린 생쥐.  아이가 우유를 찾아헤매고 아쉬워하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거다.
웃기지만 그렇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생쥐는 염소에게 우유를 얻기위해 간다.  우유를 좀 달라고......
하지만, 메말라버린 땅에서 물을 마실 수 없는 염소는 우유를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생쥐의 기나긴 여정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 뭐로 물을 만들 수 있나? 해서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아간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엔 산에게 가서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물을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물론, 약속도 한다.  그 우유를 마신 아이에게 나무를 심어 산과 숲을 푸르르게 하겠다고......
 
결국 그렇게 우유를 구하게 된 생쥐는 아이에게 우유를 줄 수 있었고, 그 약속 또한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었다.  생쥐의 작은 힘이었지만 스스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생쥐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사소한 약속이었고, 아니 애초에 우유를 마시는 단순한 이야기에서 출발했지만 우리가 배울점은 무척이나 크고 많았다.
모든일이 한번에 크게 이루어질 수 없음을......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야 함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생쥐의 행동하나 하나가 교훈을 주고 감동을 준다.
 
아빠의 이런 애정어린 동화의 진심을 듣고 자란 그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자라났을까?
꽤 유명한 사상가가 지은 동화이더만, 그 이후 이 동화를 듣고 자란 아이가 더 궁금해 지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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