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 현상 - 5학년 2학년 국어교과서 국어활동(가)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50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금이 작가님에 대해서는 동화를 좀 안다는 언니들에게서 추천을 꽤나 받았었다.  그래서, 이책이 눈에 띄이자마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클릭을 해 결제를 해 버렸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책이 나온지 좀 된터라 가격도 착해서 더더욱 손이 간점도 있지만 ..쿨럭~

 

사실, 어린 꼬맹이들의 동화는 꽤나 신선한 내용들이 많고 색다른 시도가 많아서 요즘 눈여甁만�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고학년의 동화를 들여다보노라면 정보나 교육, 교훈의 목적이 있긴하지만 대체로 신선한 느낌이 없고, 어디선가 본듯한 감동코드를 끄집어 내려는 의도가 많이 보여서 실망하는 경우가 실로 적지않다.  물론, 그런 내용들 중에서도 작가의 필력에 따라 꽤 멋진 작품들을 만난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좀 실망스러운 면이 많았다.

 

이책은 제목부터 심상찮았다.  어린 아이의 동화에 "금단현상"이라는 단어라니.......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하지만, 내가 역시나 세파에 찌든 어른이 맞긴 한게 그런 단어를 나쁜의도로만 상상하니 이런일이 일어나는 거다.  뭐든 끊으면 금단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은가.  그게 꼭 나쁜의미가 있는건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생각하보면 나도 참 피식 웃음이 나는 어른일수밖에 없다.

 

"금단현상"이라는 제목이지만 이 내용만 있는게 아니다.  몇개의 단편들이 실려있는 동화책이다.  대여섯편에 이르는 동화인데 내용들이 어떤건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어떤 것들은 오호~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리고, 뻔한 스토리들이라고 해도 작가의 필력이 꽤나 멋져서 책이 그냥 심심하지 않다.  내용이 어떻게 끝나는지 하는 기대감보다는 글을 읽어나가매 있어서 편안한 느낌이 든다.  어떤 결말이 나올지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도 중요하지만 읽어나가는 순간순간이 편안하다고 할까.  '이거 뭐 뻔하고 재미없쟎아?'가 아니라 '뻔하지만 글읽기가 이렇게 편하고 좋구나.'라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명성에 걸맞는 이금이 작가만의 글빨이 아닌가 싶다.  나는 처음으로 이금이 동화작가를 만나봤지만 왜 다들 이 작가를 칭찬하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동화의 내용도 좋고 모두 재미나게 읽었는데, 무슨 동화의 마지막에 구구절절 그렇게나 동화에 대한 설명이 많은가.  그저 독자가 읽고 느끼면 될것을 문학평론가는 마치 자신의 생각을 우리들에게 주입시키기라도 하듯 거짓말 조금 보태서 동화보다 더 긴 평론을 늘어놓고 있다.  아이들에게 이 동화는 어떤 의도로 쓰였는지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기 위해서...... 라고 하기엔 너무 세설이 구구절절 아주 그냥 독후감마냥 보고 베끼기 좋으라고 늘어놓았다.  그냥 아이들이 읽고 느끼게 할 수는 없었을까?  그도 아니면 적당히 간단한 글을 써놓을 순 없었을까?  평론도 좋치만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도 동화의 중요한 면이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선 무척이나 안타까운 면이 드는 책이었다.  으~ 끝부분 평론이 맘에 안들어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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