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리즈의 비밀
J.M. 에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아, 장 마르셀 에르같은 작가의 작품이 초야(?)에 묻히면 안되는데 말이지.  이런 작가의 작품은 늘 사랑 받아줘야하는데 그의 신간이 소리소문없이 나와버린듯해서 출판사에서 좀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는 없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 그의 전작 <개를 돌봐줘>를 아주 인상깊게 읽은터라 그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기본은 해주겠지 하는 느낌.  그리고, 역시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 믿음과 신뢰는 확신이 돼 버렸다.  게다가 이런~ 번역하신 "이상해"님 마져 좋아해 버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역자후기가 아주 맘에 들었거든..하하하..

 

프랑스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면서 곳곳에서 묻어나는 유머때문에 킬킬거려야하지만 사실, 킬킬거리기엔 이 책은 던지는 메세지 또한 강렬했다.  솔직히 에르의 작품에서 킬킬 거리기엔 뭔가 깊이 있는 듯한 느낌이 묻어나는건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머가 따르지만 킬킬거리며 읽을 수 없는 묵직함이랄까.......

 

그 특유의 유머 코드와 함께, 서스펜스, 스펙타클(은 아니고) 암튼, 추리기법을 쪼끔 가미한 이책은 <개를 돌봐줘>와 다른듯 하면서 닮은점이 많이 보인다.  형식면에서도 그렇고, 인간 개인적인 내부면을 파고든 심리면도 그렇고, 여튼 전작이 엿보이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절대 실망하지 않을 꺼라는 건 장담하면 나 돌맞을래나?  좋아하는 작가에게는 그저 좋은 말만 쓰는 아주 독단적인 독자이기에 이 책 읽고 재미 쥐뿔도 없었다고 난리치려는 사람들한테는 미리 죄송하다는 말을....... 심심한 위로를 던져본다.

그래도, 일단 그의 글에 빠져든다면 심한 돌덩이는 던지지 않으리라는게 내 생각이긴 하지만 말이다.ㅡ.ㅡ;

 

이번에는 또 노인문제를 들고와서 읽고나서도 깊이 생각해야 하는 메세지를 던져준 작가.  아~ 이건 우리나라도 한번쯤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고 내 주위에도 요양원에 들어가신 분이 계셔서 쉽게 간과 할 수 만은 없는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나 역시도 늙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아..그래 나도 이젠 이팔청춘은 아니지..) 그들의 삶속을 들여다 보면서 또 웃음코드를 엮어간다는게 참 쉽지 않은데 역시 이 작가는 그런방면에선 탁월하지 않나 싶다.

 

게다가 엄청난 영화들의 소개.  물론, 내가 아는 영화라곤 하나도 없어서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지만 아무튼 소재의 색다름이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어쨌거나 역시 전작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이 작가의 책은 꾸준히 나와줘야 한다고 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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