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가출
노나미 아사 지음, 박승애 옮김 / 뮤진트리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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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이 눈에 들어온 계기는 얼마전 읽은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였다.  제목에 "엄마"라는 단어가 들어간 단순한 이유도 있었지만, <엄마를 부탁해>에서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우리곁에서 사라져버린 엄마의 존재와 그야말로 원해서 가출을 하는 엄마와의 차이점은 뭔가 하는 호기심으로 선택했더랬다.  그런데, 역시 나는 책의 소개글도 제대로 보지 않고, 마구 구매하는 버릇이 있다보니, "엄마"라는 단어에만 너무 의지한 탓에서 이책이 단편집인걸 전혀 몰랐던 거다.
책을 펼쳐든 순간까지도 전혀 몰랐다.  역자의 소개글을 읽으면서 '이런~' 이라면서 짜증을 내버리고 말았지만......

단어하나에 단순하게 혼자 상상만으로 내용이 어떨것이다. 라고 생각해버리는 내 버릇은 무지 한심하지만 꼼꼼하게 따져서 책을 구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어쩔수가 없다.  그런면에서 표지도 내 구매충동에 한몫하는데, 사실 이 책은 표지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무슨 에세이집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쨌거나, 이책은 12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그중 하나의 제목이 <엄마의 가출>이다.  뭐, 말 그대로 엄마가 가출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책 속의 특징은 결혼한 주부들이 어느날 여행을 떠난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것도 꼭 뭔가 문제를 하나씩 안고 말이다.  남편의 외도때문이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의 외도때문이기도 하고, 아이의 가출문제, 엄마의 가출, 자신이 버린 딸에 대한 그리움등등 모두가 한가지 이상씩의 문제가 있다.  그런 그녀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일본의 한 지역을 콕콕 찍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 지역의 특징이나, 자랑할 만한 문화재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것도 이책의 특이한 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전혀 내가 알지못하는 일본지역이었던지라 읽으면서도 그 묘사에 감흥이 되거나 하는 맘이 없어 아쉬움은 남지만 주변풍경의 묘사만큼은 꽤 괜찮은 책이었다.

일일이 단편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기억해야하거나, 그 하나하나의 줄거리를 요약해야하는 번거로움등등으로 단편집이라면 혀를 내두르는 나에게 이런 단편집 이야기는 그다지 괜찮은 느낌으로 와닿거나 하는게 없어 아쉬울 뿐이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으나 그렇게 또 크게 확 와닿치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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