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아누스카 라비샨카 지음, 송연수 옮김, 카니이카 키이 그림 / 키득키득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우연히 던진 한마디의 말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소문에 관한 책이다.  
어릴적에 친구에게 비밀을 이야기하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약속했지만, 어느새 내가 전했던 이야기는 더 부풀려지고 보태져서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그런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소문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얼마나 입조심을 해야하는지 느끼고도 남음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인지, 이책을 들고 웬지 씁쓸한 웃음이 먼저 나왔다.  어쩌면 그래서 이 동화책에 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양장은 양장인데 책이 정말 푹신푹신하다.  특이하다 했더니 스펀지 양장이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세심한 배려를 한 듯해 일단 처음표지부터 맘에 들었다.  게다가 그림체도 다른 동화책들과는 달리 특이하다.  

인도의 동화책은 접하지 쉽지 않은데 처음으로 접해보는 느낌이 새롭기도 했다.  특이한 그림체 역시 인도다운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래서, 호기심과 함께 새로운 기분이 들었던거 같다.

책 내용은 내가 어릴적 겪었던 내용과 비슷하다.  아지 사소하고 작은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거치면서 점점 부풀려지고 하지도 않은말들이 살이 붙여 나가는 내용을 읽으면서 쓴웃음과 함께 얼마나 사람이 조심하고 살아야하는가를 느끼게 해줬다.  

인도라는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동화책이어서 읽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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