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간 김파리 -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 동화는 내 친구 56
채인선 지음, 김은주 그림 / 논장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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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별을 셋을 줄까 넷을 줄까 약간은 망설이게 만든다.  세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단편동화집이기에 책 제목과 같은 내용은 참신하고 웬지 재밌는데, 나머지 두편은 '글쎄올시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별 주기가 좀 애매히다.  그래도 2:1로 두편이 별로였으니 별 셋으로 만족하기로 혼자 생각해본다.

제목에서부터도 그렇치만, 이책은 동화다.  하지만, 일반동화라기보다 어른들이 읽어도 되는 아니, 어쩌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용은 책 제목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카고에 간 김파리"  그렇다.  파리가 시카고에 간 내용이다.  단지, 이 파리는 그냥 파리가 아니고, "김파리"라는 어엿한 성을 가진 파리다.  근데도 참 웃긴건 사실 이 책 제목을 봤을땐 파리얘기가 아니라 웬지 주인공이름이 파리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동화이긴 하지만 설마 파리가 주인공일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한것이다.  물론, 내 생각은 여지없이 틀려버렸지만, 동화내용이 재밌어서 뭐, 나름 괜찮은거 같다.

아무튼 서울어느 김씨 집에서 살기에 김파리가 된 주인공 파리는 사는집 아주머니의 얘기에 혹해서 시카고로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겪는 이야기들이 우습지만 재밌게 얘기되고 있다.  마치 파리가 의인화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소재의 참신성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파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자체가 난 무척이나 재밌고 좋다.  다른 이야기들은 유치할지라도 파리가 주인공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점수를 높게 준것도 사실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솔직히 파리는 우리가 허투루보고 그저 넘겨버리는 허다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주인공때문에 이책이 더 재밌었던거 같다.

그외 나머지 이야기들은 아기를 키우고 싶어하는 오리가 주인공이고, 키가 작아지는 아이와 키가 커지는 두더지의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나머지 두편도 나름 생각을 하게 만들고 아이들에게 깊은 각인을 시킬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솔직히 제목의 김파리만큼은 아니라서 아쉬움이 드는 작품이었다.  내용의 참신함보다는 소재의 참신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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