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 유대인은 선택받은 민족인가 고정관념 Q 8
빅토르 퀘페르맹크 지음, 정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단 몇페이지의 글로 그동안 가진 생각들을 없앤다는 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비록 그 생각들을 전부 없애지는 못한다고 하더라고 조금씩 조금씩 내 생각들이 변화할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책으로서 만나는 글들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고정관념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작된 "이슬람", "유대인", "팔레스타인" 세가지 책 읽기는 처음 시작부터 '이런..이런 내가 가진 잘못된 생각과 고집이 이 정도였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먼저 이슬람에 관한  이야기는 이번 고정관념 시리즈 외에도 다른책을 한권 접했음에도 여전히 그들이 일부다처제를 고집하는 후진국적인 느낌의 종교이고, 테러를 고집하는 집단(?)이라는 인식과 웬지 유럽에는 없는것 같고 이란이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에서나 있는 거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게다가 9.11 테러로 인해 야기된 그들의 테러리즘 때문에 그들과 가까이 알게 된다는 사실자체가 불안해질거라는 생각이 깊이 박혀버렸다.  하지만, 그들 역시도 그저 하나의 종교를 지닌 일반 사람들이고 테러를 자행하는 사람들은 일부 과격파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만을 다시한번 되새길수 있었다.  자살폭탄테러등 크게 이슈될 문제들만 뉴스화되어 보도되다보니 어쩔수없는 고정관념이 자리잡아 버린듯하다.  그리고,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느끼며 유대인이라는 자체에 자만심을 느낄거 같은 유대인의 얘기는 웬지 어느순간부터인지 모르겠으나 그 역시도 내 머릿속에 자리를 잡은 느낌이었다.
그 어느누구도 그들이 우월하다고 나에게 주입 시킨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이 우월성에 사로잡힌 못된(?) 민족이라는 인식이 있었던듯 하다.  게다가 크게 종교에 집착하지 않는 나이지만 예수를 처형한자들 역시 유대인이었다는 잘못된 생각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또한 잘 못된 지식이었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점점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들이 내 머리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인가..
그러나 팔레스타인 그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게 그다지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모르는 만큼 고정관념도 없었던 것이 마지막 "팔레스타인"을 읽는데 조금 도움이 됐다.  그덕에 그들에 대해 오해하는 일도 없었고 그들이 평화를 원치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글에 대해서도 아무 사심없이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어째꺼나 세가지 뗄래야 뗄수 없는 이슬람, 유대인, 팔레스타인의 글을 접하면서 고정관념을 깰수 있는 지식이 너무도 부족하고 알고자 하는 노력 또한 부족했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책이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고정관념을 깨트리기 이전에 책에 대한 지루함을 타파하는것이 먼저였어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  글을 읽지만 웬지 책을 읽어나가 지식을 알아낸다는것보다 그저 글을 한자 한자 읽어나가는거 같아서 안타까웠다고나 할까.  하지만, 역시 새로운것을 알게 된다는건 언제나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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