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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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전 <성모>라는 책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기대감이 좀 컸다. 아무것도 모르던 작가와 기존의 책을 재밌게 읽었던 작가에 대한 기대치는 확실히 달라지는 거. 게다가 표지족인 나는 이 책의 표지부터 이미 이 책은 꼭 읽어야할 책이락 찜콩 해놨다고 해야할지......... 사실 처음 표지에 끌렸었는데 알고보니 <성모> 작가라고 할까나....

아무튼 그랬다고 한다.



남편의 복수를 위해 얼굴까지 뜯어고치고 범인에게 접근한다는 발상이라....... 뭔가 80~90년대의 이야기 소재나 드라마 소재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글을 풀어나가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는 거니 소재는 뒤로하고 책을 펼쳤다.

역시 이 작가책은 게이고옹 못지않게 가독성은 좋다. 책을 읽어나가는데 책장이 엄청 잘 넘어간다. 재미면? 역시 뭐 그럭저럭 나쁘진 않다. 도대체 어떻게해서 살인이 일어났고, 범인인 지금의 남편에게 접근할 수 있었나...

읽어갈수록 궁금해졌다.

정말 책이 쉽게 쉽게 읽힌다. 그리고 그녀가 범인인 그에게 복수를 다짐할 수록 뭔가 안타까워지는 기분도 들고 정말 이 사람이 범인이 맞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결국 하나의 복수에 치우치지 않고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느낌. 이런 사람이 살인을? 이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느낌. 그래서 소설가로서 재밌고 성공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만 그런 중압감이 또 마지막을 망으로 망치게 하기도 한다.

결국 이 작품이 그런 느낌.....



너무 반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이야기를 끌어가다보니, 정작 마지막에 가서 힘이 빠진 느낌이다. 중간까지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던 이야기들이 무조건 마지막 반전엔 큰걸 터트려야 한다는 식으로 가다보니 반전주기에 팡~터트려지긴 했는데 그 반전이 뭔가 아쉽다는 거다. 완전 바람빠진 풍선같은 느낌.

뭐냐....... 이건 아니지. 이 작가의 책이 이래 허무했나? 이런 느낌.

너무 흔해빠진 소재는 나름 글로 커버를 했지만 마지막 반전에서는 왜 이런식이었나..라는 안타까움이 드는 그런 기분....

아... 두번째 접했는데 나 뭔가 실망했나벼. 물론 이 작가의 글이 나온다면 난 또 결국 읽게 될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치가 좀 낮아져 버렸어. 아숩네. 뭔가 아수워... <성모>만큼의 재미는 없다.

<작열> ...굳이 뭐.. 남편의 복수에 칼 갈고 강렬하게 도전했다지만 그건 아닌거 같네. 마지막에 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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