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임금 편지 역사자료총서 9
국립중앙박물관 엮음 / 그라픽네트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사실 이런 소중한 역사적인 기록에 별점 메긴다는게 이상하긴 하지만..... 혹여 또 역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거나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실 수도 있고....-_-;;

얼마전에 영조임금의 친필 글들을 모아놓은 책을 읽었었는데 이번엔 영조임금 손자 정조임금 편지를 만났다.

그니까 개인적으로 심환지라는 대신에게 보낸 편지와 외삼촌 홍낙임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홍낙임에게 보낸 편지는 번리어찰 이라고 했고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는 삼청동어찰이라고 구분해서 묶어놨다.

홍낙임에게 보낸 편지는 그야말로 소소한 것부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건강문제까지 집안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뭔가 꽤 유~해 보이는 편지들이 대부분이다.  임금이기 전에 아들이고 조카이다보니 집안 이야기에도 신경쓰고 두루두루 친척들도 챙기는 그런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게다가 꼭 편지를 보낼땐 선물도 같이 보냈다는 거.

그게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예전엔 구하기 힘들었던 생선종류나 과일종류일 수 있고 심지어는 가계에 필요한 소소한 살림이기도 했다.

암튼 외삼촌에게 보낸 어찰을 보면서는 역시 임금님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

하지만 역시 삼청동어찰에서는 달라진다.

대신인 심환지에 대한 꾸짖음도 등장하고 나라를 경영함에 있어서 어찌어찌해야할지에 대한 고뇌부터 소소한 지시까지 적혀있다.

자네가 대신해서 이러이러하게 아뢰어 달라는 상세한 이야기도 적혀있다.  심지어 이 편지는 곧 소각하라는 내용이 있을정도.

(근데 왜 소각을 안하신거냐며..;;;)


어찰 보면서 한자 글씨가 기백이 넘친다고 해야하나.  글씨가 잘생겼다(?)고 해야하나.

암튼..

역사드라마에서나 봐 오던 정조임금의 소소한 이야기나 나라의 큰 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실지 글씨와 보니 뭔가 새롭긴 했다.

전부 한자인터라 학자들이 풀어놓은 것으로 만났지만 정조임금의 색다른 면이 보였다고나 할까.

깊이 있게 읽지는 못하지만 겉핥기식으로라도 이렇게 역사적인 인물의 개인적인 편지를 만나는 건 뿌뜻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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