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이단영 지음 / 이야기꽃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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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토마토 이야기 인 줄로만 알았다.  아이들은 의외로 토마토를 즐기지 않는데 나이들어갈수록 토마토의 맛을 알아간다고나 할까.  어차피 나는 어릴때 토마토가 귀해서 없어서 못 먹었지만..... 젊은날보다 지금의 내가 토마토를 더 즐기고 맛의 깊이를 아는 것 같다.  그냥 먹는 것 보다는 삶아서 먹는게 더 기분 좋은 느낌.

암튼, 그래서 나는 토마토 맛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네.


근데 아이가 집에 오니 엄마가 없다. 

엄마가 집을 나간건지 아니면 잠시잠깐 일을 하러 간건지.. 그런것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자꾸만 아련한 뭔가를 남겨서 아이가 엄마를 계속게속 기다리는 느낌만 든다.

오늘도 엄마는 없다.  라는 대사는 "도"에서 의미하는 바가 너무 커서 감을 못 잡겠다.

비중으로 따지자면 엄마가 집을 나가신 느낌적인 느낌?

암튼..아이는 엄마의 부재를 확인하고 냉장고로 간다.

그리고.. 토마토를 아그작 아그작...


참 맛나게도 먹는다.  토마토를 먹고난후 마루에 누워 하늘을 보며 평화롭게 마감하는 기분.

이렇게 또 보면 일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러나 저러나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은 애잔하고 애틋하다.  그리고 안타깝다.  혼자서 기다리는 그 느낌의 애잔함.

집에 왔을때 반겨줄 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그건 또 우리아이들에게도 오버랩 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왔는지도..


전체적인 느낌이 따듯하면서도 그래서 애잔하다.

아이가 기다리는 엄마가 얼른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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