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김영진 그림책 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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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을 읽다보면 한두해 전에 읽은 <돼지책>이 생각난다.  다른듯하지만 비슷한 느낌의 책.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김영진 작가님의 다른책은 두어권 읽어 본 듯 하다.

그래서 그림체가 익숙한 걸 저자 약력보고 알긴 했지만,  워낙 그 시리즈가 유명해서 이 책은 생각지도 못했네.


<엄마는 왜?> 라는 제목을 봤을때는 단순하게 왜 엄마는 잔소리를 그렇게 하는걸까?

라는 그런 공감적인 이야기를 써 놓치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이야기 전개였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 아이와 남편을 학교, 어린이집, 회사로 보내고 청소랑 빨래를 하고 나면 하이의 하원시간이 오고, 하원한 아이를 먹이고 다시 학원으로 보내고, 곧 저녁시간이 닥쳐오고.....

그렇게 일상이 반복된다.  물론, 한번 지난 시간은 똑같은 시간이 될 수 없지만, 일상은 늘 매번 똑같이 반복반복.

그게 어디 엄마의 일상 뿐이겠냐만, 그래도 엄마는 점점 힘을 잃어간다.  게다가 가족들은 늘 엄마탓을 하거나 엄마를 불러서 뭔가를 찾거나..... 뭐, 이런건 나도 비슷한 듯.  요즘 조금씩 투정을 해서 신랑에게 해달라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내가 하는 몫이 집에서 더 많다.  어쩔수 없는 현실이긴 한데 힘든건 힘든거다. 



그런데 충격적인 건 이 책에선 엄마가 변해버리는 거다.  그런 반복된 일상에서 곰으로 변해버리고 잠만잔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예전에는 토끼로 변했는데 이번에는 곰.

친정엄마가 와서 곰으로 변한 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딸이하고팠던 일들을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가족들은 그제서야 엄마를 도와주고 엄마가 할 수 있게 응원한다.


참, 새롭지만 와 닿는다.  뭔가로 변신해야만 엄마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가족들.

그렇다고 아빠가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도...... 그러나, 조금만 눈 돌려보면 엄마에게 주어진 짐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나 역시도 아이들이 껌딱지라 버거운 적도 있고....

암튼... 엄마는 왜???   라는 물음에 답을 찾은 이 가족은 분명 행복한 결말을 맞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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