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싫어하나 봐 괜찮아 시리즈 6
조명자 글.그림 / 킨더랜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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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애도 가끔 그렇게 얘기하긴 한다.  "엄마, 나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은 한명도 없어."  물론, 이성간으로 한정되긴 했지만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는 인기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때 결국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건 부모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표현을 못 할 뿐이라고..... 너를 좋아하는 아이가 분명 있을꺼라고.... 나도 역시 그렇게 말을 했고, 지금의 우리 아이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누군가에게 용감하게 고백할 줄도 알고, 그 아이의 고백도 받을 수 있는 아이가 됐다.  남자 아이 뿐만 아니라 초반 학교 입학했을때와 매년 학년이 바뀔때 마다 노는 친구가 없다거나, 나랑 안 놀아줘.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때문에 나 역시 매번 마음을 졸여야 했다.  보기엔 친구가 많아 보이는데 안 놀아 준다는 말에 속상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나? 혹은 다른 친구들이 따돌리는 건가?  이런 저런 생각과 고민들.

결국 시간이 지나고 오해가 쌓였음을 알았을때 어찌나 후련하던지......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꼭 우리 아이에게 읽게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읽자마자 그날 잠들기전 아이에게 읽어줬는데 이젠 뭐 그런 생각들이 없어서 그런지 아이자신은 별 감흥을 갖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나는 그게 더 기분 좋았던 책.

암튼, 아이가 독백을 하고 자신의 인형이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책 속 그대로 "친구들이 왜 너를 싫어한다고 생각해?"

근데, 사실 이런 이유는 어쩌면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대답 할 수 있는거 아닐까?

나 자신에겐 제일 관대하지만 또 역시 내가 뭐가 문제인지 나 자신이 제일 잘 아는거.

아직 어려서 모를래나?

나도 4학년때쯤 아이들이 지금의 왕따까진 아니래도 나의 건방짐을 고치겠다고 안놀아 준적이 있다.  그때 초반엔 무조건 섭섭하기만 했었는데 후에 나도 스스로 깨달았었네.  하긴, 그때까지만해도 솔직히 어려서 스스로 뒤돌아 볼 겨를보다는 안 놀아주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더 컸던 거 같긴 하다.  그런의미에서 이런경우는 결국 아이와의 대화로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문제인 듯 하다.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르고 내 맘 같지 않으니 이런 오해와 섭섭함이 생기는 것을......

우리 오해하지 말고 섭섭함은 대화로 풀어서 아이들이 친해질 수 있기를.....

자신감 없이 나만 따돌려 진다는 그런 생각이 없는 아이들이길 바래본다.  진짜 왕따, 따돌림 이런거 없어져야 하는데...

책은 비록 따돌림 그런 내용이 아니었지만 왠지 그런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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