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릴라에게 우유병으로 젖을 주는 방법을 가르친 것이다.로셔라는 새끼는 자기 자식은 아니었다. 로셔는 10주 정도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은 뒤 호릴라에게 입양되었다. 그 순간부터 새끼는 양모에게 완전히 의존하게 됐다. 호릴라는 로셔를 매우 주의 깊게 보살펴 우유병으로 젖을 줬을 뿐만 아니라 일주일 지나자 자기 젖을 만들게 됐다. 아마 로셔가 젖을 빨면서 그녀의 젖샘을 자극한 모양이다. 얼마 뒤 로셔는 하루 필요량의 절반 이상을 모유로 충당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우유병으로 공급받았다. 


호릴라와 함께 집단 속에 있던 료셔는 인간의 손길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유년기를 보낼 수 있었다. 또한 호릴라 자신에게도 이 양녀 실험의 성공은 큰 사건이었다. 그때까지도 그녀는 자기 새끼가 죽을 때마다 으레 일종의 신경쇄약에 빠지곤 했다.


로셔를 입양한 이후로 그녀는 변했다. 몇 년 후, 호릴라는 그녀가 낳은 자식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우유병으로 수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럴 필요조차 없어졌다. 로셔를 키우면서 우유와 자연수유를병행한 덕분에 젖샘이 자극됐기 때문이다. 이후에 호릴라는 자신이 낳은 새끼들에게 추가 영양분이 거의 필요없을 정도로 충분한 자연산 젖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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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저녁까지. 데이트. 10분독서도 못했지만 좋았던 하루



비오는 도시속의 출근 시간에 드라이브와

오늘개봉한 범죄도시4를 첫날 관객이 되었고

쫄깃한 떡볶이를 먹고 이야기하고

코인노래방과 서울숲산책 그리고

딸기 디저트를 먹으며.

끊임없는 대화 침묵속에서도 기분 좋은

신나는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함께한 모든 순간이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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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룬은 눈앞에서도 남을 속이는 것 같다.

라윗은 신뢰할 수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파위스트

동성보다 이성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놈은 파위스트밖에 없다. 그래서 그녀는집단 생황에서 수놈과 암놈의 중간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제인구달이 연구한 야생집단에서도 체격이 크고 수놈처럼 보이는 암놈인 기기가 있었다. 그려는 임신할 수 없었지만 수놈들과는 관계는 상당히 좋았다. 기기와 파위스트 사이의 큰 차이라면 기기의 경우에 수놈들과의 교미를 거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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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른험에서 일을 시작하기 두 해 전에 이미 마마는 권좌를 잃었고 내가 연구소에 들어갔을 당시는 그녀가 권력 이행기를 겪는 때였다. 남성적인 위협 행동은 그리 심하지 않았으며, 자식에 대한 흥미도 거의 없는 듯했다.


그해에 새끼를 낳았지만 스스로 돌보려고 하지 않았고 자꾸만 친구인 호릴라에게 맡기려고 했다. 결국 우리는 새끼를 그녀로부터 떼어내 우유병으로 젖을 먹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사육장 설립 초기에 태어난 새끼 대부분이 걸었던 운명이기도 했다.


마마는 그로부터 두 해 뒤 태어난 두 번째 자식은 받아들였다. 그 무렵부터 간신히 새로운 지위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이전보다 확연히 부드러워지고 너그러워졌다. 그녀의 딸인 모닉은 공주처럼 지내고 있다. 마나는 아주 따스하게 새끼를 감싸주었다. 집단의 모든 침팬지들은 모닉이 털끝 하나라도 다치게 된다면 예전처럼 노모의 분노가 폭풍처럼 불어닥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모닉은 어미가 집단에서 향유한 존경의 일부를 물려받게 된 것이다.p.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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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의 행동을 이렇게 융통성 있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은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결합하는'능력이다. 자신들의 지식이 익숙한 상황에만 제한되지는 않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맹목적으로 덤벼들지는 않는다. 침팬지는 계속해서 변하는 실제적인 적용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과거 경험들을 활용한다. 우리는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을 새롭게 조합시키는 능력을 표현하는 데 '추리력' 혹은 '사고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달리 적합한 단어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시행착오를 통해 특별한 행동을 시험해보지 않고서도 침팬지들은 그들 머릿속에서 선택의 결과를 가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중하고 합리적인 행도을 보인다. 영장류들은 수많은 사회적 정보를 고려하며 상대방의 의도와 기분에 민감하게 잘 조율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이 가진 높은 지능이 복잡한 집단생황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되어 왔다고 추측한다. '사회적 지능 가설'로 알려진 이 개념은 우리 자신의 계통에서 벌어진 막대한 뇌 용량의 팽창에도 적용될지 모른다. p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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