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으로 뇌의 가장 바깥 부부인 대뇌 피질을 살펴보자. 대뇌 피질은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전 인간이 영장류였던 시기에 생긴 부위로서, 자기 밑에 아직도 버티고 있는 원시 두뇌와 늘 편치 않은 휴전의 관계를 유지하며 지낸다. 대뇌 피질에서 물질이 의식을 창출하므로 대뇌 피질이야말로 인류가 꿈꾸는 모든 우주여행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뇌 전체 질량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대뇌 피질이 직관과 비판적 분석의 중추이다. 아이디어의 창출과 영감의 발현이 바로 여기 대뇌 피질에서 이루어진다. 이곳에서 읽기와 쓰기, 수학적 추론과 작곡이 이루어진다. 인간으로 하여금 의식적 삶을 가능케 하는 부위가 다름 아닌 대뇌 피질인 것이다. 인류와 다른 종의 차별화가 대뇌 피질에서 비롯되며, 인간의 인간다움은 바로 이 대뇌 피질 때문에 가능하다. 한마디로 문명은 대뇌 피질의 산물이다. p. 44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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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고래에게 더 나쁜 짓을 해 왔다. 그것은 고래 사체를 놓고 벌이는 끊이지 않는 상거래 호라동이다. 고래를 사냥하여 죽인 다음 시장에 내놓아 입술연지나 산업용 윤활유의 재료로 파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는 고래와 같이 고등 지능을 갖춘 생물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 것을 아주 끔직한 짓이라고 혐오하는 나라들도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는 사냥하여 잡은 고래의 상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노르웨이, (구)소련 등이 고래의 상거래를 조장하는 국가이다.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 인류는 외계의 지적 생물과의 교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지적 생물과의 교신부터 먼저 진지하게 시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문화와 언어와 전통이 다른 민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사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다. 침팬지, 돌고래 그리고 저 깊은 바다의 지적 지배자인 위대한 고래들과의 교신 또한 외계와의 교신에 우선돼야 할 인류의 과제인 것이다.


상업포경은 1986년 국제 포경 위원회의 상업포경 전면 금지 조치로 금지되었다. 현재는 제한된 과학 포경만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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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드는 소음이 대양을 가로질러 소리로 교신을 해야하는 고래들에게 점점 더 심각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고래들의 교신 가능 거리도 계속해서 단축됐다. 긴수염고래의 최대 교신 거리가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쯤에는 대략 1만 킬로미터였다. 이렇게 멀던 거리가 오늘날에는 수백 킬로미터로 줄었다. 고래들이 서로 이름을 알고 있을까? 단지 소리만으로 서로를 구별할까? 정확한 답은 아직 없다. 그러나 이제 인간의 문명이 고래들의 관계를 단절시켜 놓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수천만 년 동안 서로 의사소통을 해 오던 고래들에게 바로 우리 인간이 잔인하게도 침묵을 강요하고 있는셈이다. p.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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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서 인간이 이제껏 이룩해 놓은 과학과 종교를 통틀어서 가장 멋진 아이디어를 하나 이야기하고 싶다. 그 아이디어는, 심장 박동에 박차를 가할 만큼 생소하고 등골이 오싹하게 우리를 떨게 하며 온몸에 묘한 전율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검증된 적이 없고 어저면 영원히 검증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인지 모른다. 그것은 '우주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계층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에 따르면 전자 같은 소립자도 그 나름의 닫힌 우주이다. 그안에 그 나름의 은하들이 우글거리는가 하면 은하보다 작은 구조물들도 있고 또 그들의 세계에 맞는 소립자들이 존재한다. 어디 그뿐인가. 이 소립자들 하나하나도 역시 또 하나의 우주이다. 이 계층 구조는 한없이 아래로 내려간다. '우주들의 계층 구조'가 이렇게 아래로만 연결되라는 법도 없다. 위로도 끊임없이 연결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은하, 별, 행성, 사람으로 구성된 이 우주도, 바로 한 단계 위의 우주에서 보면, 하나의 소립자에 불과할 수 있다. 이러한 계층 구조는 무한히 계속된다. 아, 내 사고의 흐름을 절벽 같은 것이 가로막고 있는 듯하다.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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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계 은하들을 연구함으로써 우주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상상을 초월한 규모로 벌어지는 격렬한 혼동의 폭력 역시 우주의 한 속성이다. 우주는 자연과 생명의 어머니인 동시에 은하오아 별과 문명을 멸망시키는 파괴자이다. 우주는 반드시 자비롭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적의를 품지도 않는다. 우주 앞에서 우리의 생명, 인생, 문명, 역상는 그저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다. p.40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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